與 ‘중·수·청’ 겨냥 젊은 비대위, 수도권 주요 지역 인재영입 野 김건희 특검법안 尹 거부시 ‘수도권·중도 표심 자극’ 기대
2024년 청룡의 해가 시작되면서 오는 4월10일 제22대 총선 승리를 향한 여야의 100일 전쟁이 1일 본격 점화됐다.
여야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의 운명이 걸린 이번 총선의 사활이 수도권, 특히 60석(선거구 획정안 적용 경우)의 경기도에 걸려 있다고 보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태세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한동훈 비대위를 출범시키며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을 겨냥했다. 10명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한 위원장을 포함해 70년대 이후 출생자가 8명이나 될 정도로 젊은 세대가 중심이다.
70년대생 한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을 강조했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민주당 주류인 ‘86(80년대 학번, 60년대 태생) 운동권’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특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공천 물갈이도 예고했다.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내고 수도권 주요 지역에 인재영입을 통해 민주당 현역 의원들과 정면승부를 펼치도록 할 계획이다.
여권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여당의 대처,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에 대한 여론의 향배가 수도권 선거에 주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공천을 잘하고 한 위원장의 지원 유세 효과가 나타난다면 경기도에서 15석~20석은 승리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22대 총선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중간선거로 규정하고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한 민주당은 조만간 공관위원 인선도 마칠 계획이다.
특히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에 대해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수도권·중도층 표심을 자극해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계 간 갈등으로 공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점은 악재로 여겨진다. 비명계 의원 중 상당수가 경기도다.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 신당을 추진하는 것도 반갑지 않은 부분이다.
경기도당 관계자는 “수출감소, 무역수지는 물론 고물가까지 겪으면서 국민들의 민생은 파탄났다. 거기에 수차례 외교참사까지 벌어졌다. 우리 국민들은 무섭다. 판단을 할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은 당의 혁신, 윤 정부를 대신할 대안 등을 제시해 제대로 유권자의 평가를 받는다면 도에서 최대한의 의석수를 확보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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