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진 김포실용음악연구회장, 스스로 힐링하며 지역사회에 기여

지난해 200여 교사들 환호성 울려 퍼진 특별한 힐링 콘서트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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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실용음악연구회 노은진 회장(김포신풍초 교사). 노은진 회장 제공

 

“음악을 즐기며 잠시라도 마음을 녹이는 힐링의 따뜻한 학교문화를 만드는 시간이 됐고 모든 동료 교사가 공감하는 감성을 나누는 장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28일 김포교육지원청 아라홀에선 200여명의 김포지역 교사들이 모인 가운데 열띤 환호성이 울려 퍼진 특별한 콘서트가 열렸다.

 

콘서트에서 연주한 따뜻한 감성의 ‘여행, 아름다운 구속’은 모두 함께 여행을 떠난 듯했고 힘든 시간들을 회상케 하는 ‘오르막길, 아마도 그건’의 연주는 동료에 대한 애틋함이 묻어났다. 이어진 ‘흰수염고래, 나는 나비’ 연주에서는 새해의 기대와 희망을 노래해 교직원들의 마음속에 감동의 선물로 충분했다.

 

이날 감동과 힐링의 콘서트를 선사한 단체는 김포실용음악연구회. 김포신풍초 교사인 노은진 회장(43)은 “선생님들이 음악을 이렇게 좋아하는지, 이렇게 잘하는지 몰랐다”며 “연구회를 만들고, 연습공간을 제공했을 뿐이며 공연을 기획해 드리는 판만 깔아 드렸을 뿐인데 신나게 즐기는 모습을 보고 정말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포실용음악연구회는 음악을 좋아하는 초·중등 교사들이 학생과 학부모의 밴드활동을 지원해 오다 지난 2022년 교사밴드로 만들어졌다. 이후 꾸준한 연습과 연주활동을 이어오며 지금은 45명의 어엿한 실용음악연구회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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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실용음악연구회가 지난해 말 200여명의 김포지역 교사들이 모인 가운데 열띤 환호성이 울려 퍼진 특별한 콘서트를 선사했다. 김포교육지원청 제공

 

 

회원들은 교사 본연의 업무로 빠듯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매주 한 번씩 퇴근 후 모여 레슨팀, 합주연습팀, 공연준비팀 등 총 3팀으로 구성,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번 교사 힐링콘서트에선 레슨팀, 수요팀(합주), 목요팀(공연)으로 나눠 공연했다. 레슨을 받는 회원들은 별도 전문 강사를 초빙해 매주 금요일 모여 연습하고 수요일과 목요일팀은 레슨 없이 함께 모여 합주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목요공연팀은 김포교육지원청 wee센터와 함께 지난해 2학기에 15곳의 초·중학교를 다니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하굣길 음악회를 진행했다. 거의 1~2주에 한 번씩 교사가 하는 찾아가는 하굣길 음악회를 진행하며 아이들과 학교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다만 학교 수업으로 평소 연습이 쉽지 않아 고충도 있다. 노 회장은 “여러 팀을 관리하는 게 바빴고 가족을 챙기는 일과 연구회 일을 함께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담임에 부장을 맡고 있어 바쁘지만 퇴근 후에는 하던 일들을 접고 연구회에 집중하려 노력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 회장은 “취미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학생, 교사,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연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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