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천 어깨동무봉사단 회장 “봉사로 시작해 봉사로 끝나는 삶 살겠다”

노숙자 시설 ‘안나의 집’에서 배식 봉사 등 실시
사회에 봉사하라는 부모님 유언, 가슴에 새기며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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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천 어깨동무봉사단 회장. 안치호기자

 

“걸을 수 있는 날까지 봉사로 시작해 봉사로 끝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주변에서 도움 없이 일어서기 힘든 분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강동천 어깨동무봉사단 회장(62)의 이야기다.

 

강 회장은 지난 2011년 한 청소업체의 창설 멤버로 들어간 뒤 ‘나눔봉사단’을 결성해 봉사단장을 맡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다른 봉사단을 만들어 활동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뜻을 함께한 사람들과 같이 봉사단체 ‘함께하는 성남사람들’을 지난 2012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봉사단은 해체됐고 따로 나온 10명이 모여 지난 2017년 ‘어깨동무봉사단’을 설립하게 됐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봉사를 해야 하므로 어깨동무하면서 일심동체로 봉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깨동무봉사단으로 이름을 짓고 강 회장이 지금까지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강 회장은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께서 제게 나중에 커서 좋은 일을 많이 하라고 말씀하셨다. 사회에 봉사하면서 돈에 욕심을 갖지 말라는 유언을 남겨 가슴에 새기며 살아왔다”며 “봉사단과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지인들에게 부탁해 물품을 후원받아 어려운 분들에게 연락하고 찾아다니면서 나눠드린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강 회장과 봉사단은 지난 2017년부터 노숙인 보호시설 ‘안나의 집’에서 노숙인들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저녁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또 상대원2동복지관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한 달에 한 번 어르신들을 위한 음식과 반찬을 만들어드리고 점심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연말에 얼마가 됐든 좋은 일에 쓰자는 생각으로 회원들이 한 달에 2만5천원씩 회비를 걷어 소외계층을 위한 후원을 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을 위한 쌀도 기부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나보다 더 어려운 소외계층과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도우며 살고 싶다”며 “또 직접 소년소녀가장을 찾아다니면서 장학금 전달도 하고 성장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회장은 “살기 힘들고 불편한 어르신들이 너무 많다. 회원들과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성남에서 최고로 알아주는 봉사단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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