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 그룹 ‘토야프렌즈’ 조기열씨 “즐겁고 행복한 공연 나눔 이어갈 것”

‘사랑의열매 모으기 100회 프로젝트’ 기획, 올해로 91번째 공연
경기 사랑의열매에 3천만원 기부…‘나눔리더스클럽’ 가입

통기타그룹 ‘토야프렌즈’ 멤버 조기열(59)씨가 30일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호영기자
통기타그룹 ‘토야프렌즈’ 멤버 조기열(59)씨가 30일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호영기자

 

“긴 시간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면서 나눔까지 함께하고 있어 정말 좋고 뜻깊습니다.”

 

2005년부터 20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는 통기타그룹 ‘토야프렌즈’ 멤버 조기열씨(59)가 지난달 30일 경기일보와 만나 이야기한 그간의 소회다.

 

토야프렌즈는 조씨를 비롯해 수원지역에서 통기타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찬수씨,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임은미씨 등으로 구성된 3인조 공연 그룹이다. 경기도 소속 공무원인 조씨가 2005년 세계 도자비엔날레 행사 지원차 한국도자재단으로 파견 근무를 나갔을 당시 재단의 마스코트 ‘토야’의 이름을 따 결성했다.

 

당시 토야프렌즈는 각종 공연을 진행하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재단을 홍보하고자 만들어졌지만 2009년 경기도에서 진행됐던 소아암 환자 모금 공연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나눔의 길에 들어섰다.

 

그리고 그해 기부금 관리, 전달 기관이 필요해지면서 경기 사랑의열매와도 인연을 맺게 됐다.

 

그로부터 3년간 공연 수입을 기부하던 토야프렌즈는 2012년 경기 사랑의열매와 ‘사랑의열매 모으기 100회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사랑의열매 모금함을 두고 관람객에게 사랑의열매를 무료로 나눠주는 공연을 100회 진행하는 것이다.

 

조씨는 “멤버들과 오산 물향기수목원, 수원 경기도청 벚꽃축제 현장, 안산 바다향기 수목원 등 도내 각 지역을 돌며 모금 공연을 진행했다”며 “처음엔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나름대로 노하우를 쌓고 관객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느껴 만족스럽게 공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경기 사랑의열매에 전달한 누적 기부금은 약 3천만원을 기록했다. 그 과정에서 토야프렌즈는 경기 사랑의열매 홍보대사로 활동했고 2018년에는 3년내 1천만원 이상 기부 단체 모임인 ‘나눔리더스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말 토야프렌즈는 90번째 공연을 마치고 올해 91번째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조씨는 “비록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년 정도 공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연을 통해 나눔을 전개한다는 경기 사랑의열매와, 그리고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노력했다”며 “100번째 공연까지 즐겁게 진행하며 나눔을 실현하고 그 경험을 은퇴 후 인생 2막을 시작하는 데 밑거름으로 삼고자 한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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