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로 당도 높고 환경친화적으로 생산한 우리 배 선택해 줄 것 당부”
“웃으면 복이 와요. 제가 제일 잘하는 일은 긍정적 사고로 맛 좋고 건강한 배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평생 농사를 짓고 살고 있지만 행복합니다.”
전국 최고의 명품 배를 생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최종환 경기도배연구연합회 신임 회장(71·여주 화평농원).
그는 지난해 12월15일 경기도 2천800여 배 생산농가(1천530ha) 중 13개 시·군 627명의 배 생산자를 대표하는 연합회장에 취임했다.
여주시 배 연구회장으로 수년간 왕성하게 활동해 온 최 회장은 “우리 고유 명절인 설과 추석에 배와 사과는 명절 선물세트로 오랜 세월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해 왔다”며 “설 선물로 당도 높고 환경친화적으로 생산한 우리 배를 선택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이는 최 회장은 “최근 우리 배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배 생산농가들이 품목 전환, 농가 고령화 등으로 배 산업 전체가 침체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고자 우리 연합회는 ‘신고 배’ 품목에 편중된 소비 패턴 변화를 위한 신품종 개발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농가 의무자조금 동참, 현장교육 등을 통해 우리 배 소비촉진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우리 국민의 배 1인당 소비량은 2000년 6.7㎏에서 2008년 9.2㎏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4.6㎏까지 감소해 10년 사이 1인당 배 소비량이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최 회장은 지난 1992년부터 여주시 가남읍 화평리에서 EM(유용미생물) 농법으로 2만3천여㎡(7천여평) 규모의 배 과수원을 조성해 ‘해미찬배’ 상표를 생산하고 있다.
해미찬배는 환경친화적 공존공생을 바탕으로 재배된 명품 배로 EM 퇴비와 생선 아미노산, 광합성 균들을 자가 제조해 당도 처방한 배로 햇살과 맛을 최우선으로 생산된 당도 11브릭스 이상의 황산화 EM 친환경 배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명절이라는 특정 시기에만 먹는다는 소비 행태를 바꾸기 위해 배 선물세트의 소포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 배는 당도 높고 과즙이 풍부해 사각사각 씹히는 맛과 저장성도 좋다. 낮과 밤 기온차가 10도 이상 인 경기도지역 특성의 마사토 유기질 함량이 풍부해 맛 좋은 배가 탄생하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G마크 인증으로 가락시장을 비롯, 구리와 서울 강서청과물 시장 등에서 높은 가격을 받으면서 명품 배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열성적으로 배 과수원 일을 하는 것을 늘 안쓰러워하던 아들 최승현씨(48)가 주말이면 어김없이 배 농사를 돕다가 지난 2019년 서울에서 무역회사를 퇴사하고 아버지를 도와 본격적으로 배 생산에 참여해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설 명절 선물세트 출하를 아들과 함께 준비하는 최 회장은 “웃으면 복이 온다. 아들이 좋은 직장을 버리고 가업을 잇기 위해 귀향해 배 농사를 짓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