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의 지역사회 공헌 인정 기업에 3년 연속 이름 올려 “학교 밖 아이들과 고려인 많아…방치하면 빈곤 대물림”
“더 많은 학생에게 꿈을 심어주고 희망을 전해주고 싶어요. 더불어 사회적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주민 가까이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가고 싶습니다.”
주식회사 문식품을 이끄는 문동철 대표(62)에게 기부와 봉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의 일부다.
지난 2018년 5월 안양에서 문을 연 문식품은 수제 초코파이 제품 등을 제조·생산하는 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지역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실현해가는 ‘사회적기업’이다.
문식품 공장 내부 그의 사무실로 들어서면 벽면 한쪽을 가득 메운 감사장과 표창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문식품은 3년 연속 지역사회 공헌 인정기업(보건복지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으로 선정됐고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 능동적인 봉사활동을 벌여 왔다.
그가 갖고 있는 직함은 일륜장학회 수석부회장, 의왕시 청소년지도위원, 의왕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고려인마을 경기지부장, 안양과천지역사회교육협의회 이사, 안양시 예절강사회 강사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대기업 제과회사에서 20년, 제과재료 유통회사 등에서 6년여의 경력을 쌓은 그는 신장암을 이겨내고 잠시 쉬고 있을 당시 지인을 통해 어렵게 지내고 있는 학교 밖 아이들과 고려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문 대표는 “이들이 상상 이상으로 많았고 그대로 방치하면 잠재적 빈곤의 대물림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안양과 군포, 의왕 아동보육원과 노인·장애인복지관, 고려인 마을 등에 케이크와 초코파이를 후원하고 심화체험과정으로 공장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줬다.
해썹(HACCP) 인증을 획득하고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제품을 납품하는 등 본격적인 온·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사업이 휘청일 정도로 위기를 겪었다. 그럼에도 그는 지난 2020년 11월 안양시사회복지협의회와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문 대표는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로 ‘나의 장점 100가지 쓰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장점을 손글씨로 적어 보내면 초코파이 한 박스를 선물로 나눠주는 것이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 공헌 인정 기업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린 데는 문 대표의 이 같은 ‘나눔’ 경영철학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오래오래 직원들과 함께 가는 회사’라는 경영철학을 갖고 평생 봉사하면서 살겠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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