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출신 예비후보들, 컷오프·경선행 ‘희비 교차’ [총선 관전포인트]

민주, ‘3차 공천 심사’ 결과... 8명 중 1명 경선 한판 승부
與, 최대 10% 가산점 부여... 허청회·김보현 등 도전
국회 생리·정책 파악 능력에 전문성까지 갖춘 다크호스

국회의원 뱃지. 경기일보DB
국회의원 배지. 경기일보DB

 

4·10 총선 출마를 위해 공천을 신청했던 경기도내 보좌관 출신 예비후보들이 공천배제(컷오프)되거나 경선행을 확정 지으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내 보좌관 출신 의원들이 당내에서 주요 역할을 맡는 만큼 향후 후보자가 얼마나 배출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이날 3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도내 5곳의 경선 지역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소속 보좌관 출신 예비후보 총 8명 중 1명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공천에서 탈락한 보좌관 출신 예비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김재준 고양병 예비후보와 같은 지역구인 정진경 예비후보(김태년 의원 전 보좌관) 등 2명이다.

 

반면 김포갑에 출사표를 던진 송지원 전 보좌관(정청래 의원 전 보좌관)은 초선의 김주영 의원(김포갑)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아직 공천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곳에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수원무에 출사표를 낸 민주당 이병진 예비후보는 김진표 국회의장 보좌관 출신으로 현재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 임진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과 당내 대결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허청회 전 보좌관이 포천·가평에, 김보현 전 보좌관은 김포갑에 출마를 선언하며 현장을 뛰고 있다. 국민의힘은 보좌진들의 정계 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출신 예비후보에 경선 득표율 관련, 최대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가에선 보좌관 출신들의 경우 누구보다 국회 생리를 잘 파악하고 있는 데다, 정책 파악 능력 등 전문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민주당에선 김영진 의원(수원병)은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은 데다 권칠승 의원(화성병)은 수석대변인을 역임했으며, 국민의힘의 경우 유의동 의원(평택을)이 당 정책위의장을 담당하는 등 도내 보좌관 출신 의원들의 활약이 눈에 띄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보좌관 출신들은 타 유력한 후보보다 인지도 면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며 “그동안 정책, 정무 감각 등을 키웠던 경험을 살려 약점을 극복할 대안 마련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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