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양주시의원, 한라산 올라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는 양주로”

선수 70% 수도권 거주…다른 곳 유치되면 어린 선수들 어려움 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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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의회 김현수 의원. 본인 제공

 

“국제스케이트장은 양주로!”

 

겨울철 산행을 이어가며 양주시의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는 시의원이 있다.

 

양주시가 추진하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추진자문단 부단장인 양주시의회 김현수 의원(국민의힘·49).

 

전문 산악인은 아니지만 양주산맥 길라잡이를 자청해 온 김 의원은 양주시 명산을 찾는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국제스케이트장 양주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셀카 촬영을 하는 등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부터 양주시를 비롯해 전국의 명산을 돌며 산악인과 등산객을 대상으로 유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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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을 등반하며 국제스케이트장 양주시 유치 성공을 홍보하고 있는 양주시의회 김현수 의원. 본인 제공

 

지난 2일에는 눈발이 거센 대한민국의 최고봉 한라산 정상에 올라 플래카드를 흔들며 양주 유치 성공을 외쳤다.

 

성판악 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정상에 오른 김 의원은 꾸물꾸물한 날씨 탓에 백록담은 보지 못했지만 정상에서 염원을 담아 간절히 기도했다. 국제스케이트장 양주시 유치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제스케이트장이 왜 양주시로 유치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일부에서 강릉의 국제규격 스케이트장을 활용하면 되는데 왜 또 신설해야 하느냐며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 빙상연맹에 등록된 엘리트 선수 250여명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에 70% 정도가 거주하는데 태릉스케이트장이 철거되고 새로운 대체 스케이트장이 서울이나 수도권 이외 지역에 신설되면 이들 엘리트 선수들은 빙상을 계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7교시 이후 스케이트장까지 가기 위해 2시간 정도 달려가고 저녁식사 후 10시까지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면 12시가 된다. 다음 날 등교하고 다시 훈련하기 위해 2시간 이상 가야 하고, 이걸 반복하다 보면 어린 선수들이 이런 패턴을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어느 빙상선수 학부모는 태릉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스케이트장이 신설되면 빙상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며 “초중고 엘리트 선수들을 위하고 빙상 동호인들의 인프라 확충, 대한민국 빙상의 발전과 유지를 위해서라도 국제스케이트장은 최적의 입지인 양주시로 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아무 이유 없이 양주시로 유치해 달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대한민국 빙상의 메카를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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