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난 곳 외 끈으로 주차면 조성 펜스 설치해 출입 막고 조경 훼손 “단속 한번 없어”… 봐주기 지적엔 市 “현장점검… 확인·조처할 것”
부천시 원미구 조마루로2 ㈜웅진플레이도시가 주차장 부지가 아닌 공개공지와 공공조경부지에까지 불법으로 임시주차장을 조성하고 운영해 물의를 빚고 있지만 당국은 수수방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6일 부천시와 ㈜웅진플레이도시 등에 따르면 ㈜웅진플레이도시는 도심형 종합 레저스포츠 테마파크로 고객 주차 편의를 위해 시로부터 지난 2022년 스포츠센터동 부지에 지상주차 39면과 골프연습장동 부지에 지상주차 49면(셔틀버스 4면과 노선버스 차고지 2면 포함) 등을 용도변경 신청해 주차장을 신설했다.
하지만 ㈜웅진플레이도시는 신설한 주차장 외에도 공개공지에 주차면 라인을 긋고 성수기에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고 스포츠센터동 옆 공공조경 부지에도 조경을 훼손하고 불법으로 임시주차장을 조성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일보 취재 결과 공공조경 부지 조경수 밑 화단은 훼손돼 맨땅으로 그 자리에 끈으로 라인을 그어 주차면을 표시해 사용하고 있었고 입구에는 임시주차장 현수막을 내걸고 푯말까지 세워 주차 안내를 하고 있었다. 시민 누구나 출입 가능한 공개 공지에는 센터와 보도 경계에 철로 된 울타리 펜스를 설치해 출입할 수 없도록 해 지나다니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각에선 그동안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돼 왔는데도 행정당국은 사태 파악은 물론 단속 한번 안 한 채 손을 놓고 있어 대기업 봐주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 A씨(45)는 “㈜웅진플레이도시는 지역 레저파크로 명소인데 언제부턴가 센터 내 보도와 광장 등 모든 곳에 주차선을 그어 놓아 건물이 온통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며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지만 ㈜웅진플레이도시 명성에 먹칠하는 짓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웅진플레이도시 관계자는 “입점주와 고객들이 지상 주차를 요구해 용도변경을 통해 허가를 받았다. 공공조경 부지는 손님들이 주차할 곳이 없을 때 임의로 그곳까지 이용하는 것 같은데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웅진플레이도시가 지상 주차장 신설을 요구해 허가했다. 현장점검을 통해 위반 여부를 확인 및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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