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시민단체 ‘비핵세상 만들기’ 동참…경기도원폭피해자協 정기총회

올해 추모사업·홍보 캠페인 추진
미국서 ‘비핵평화운동’ 활동 설명
3개국 피해자 연대 ‘마중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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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 제2차 정기총회에서 박상복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장, 이대수 아시아 평화시민넷 대표, 이치바 준코 일본시민연대 회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경기도내 원자폭탄 피해자들이 비핵·평화의 가치를 지키고, 원폭 희생자들의 억욱한 넋을 기리기 위해 한미일 3국 시민 단체와 핵무기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로 다짐했다.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회장 박상복)는 26일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평택안성흥사단과 함께 ‘제2차 정기총회’ 및 ‘한국피폭자의 방미증언과 미국에서의 비핵평화운동 UN핵무기금지협약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정기총회 및 발표회에는 박상복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장과 이대수 아시아평화시민넷 대표, 이치바 준코 일본시민연대 회장, 도내 원폭 피해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우선 정기총회에서는 올해 사업계획(안) 보고를 통해 ▲경기도 원폭 피해자 추모사업 ▲원폭 피해 사실 홍보 캠페인 ▲원폭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권역별 평화교육 ▲원폭 피해자 심리상담 지원사업 ▲경기도 원폭 피해자 구술 작업 등을 계획했다.

 

박상복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장은 “2019년 경기도 원폭 피해자 지원조례가 시행된 후 지난해 협의회가 출범했다”며 “원폭 피해자의 후유증을 치유하고, 일본으로부터 강제징용, 원폭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끌어내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진행된 발표회에서 이대수 아시아평화시민넷 대표와 도내 원폭 피해자 2세 등 5명이 지난해 11월13일부터 12월2일까지 미국에서 비핵평화운동과 UN핵무기 금지협약 활동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대수 아시아평화시민넷 대표가 지난해 11월13일부터 12월2일까지 미국에서 비핵평화운동과 UN핵무기 금지협약 활동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박용규기자
이대수 아시아평화시민넷 대표가 지난해 11월13일부터 12월2일까지 미국에서 비핵평화운동과 UN핵무기 금지협약 활동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박용규기자

 

이 대표는 이 기간에 미국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LA, 워싱턴DC, 뉴욕 등 5개 도시에서 핵무기금지협약 관련 부대행사에 참가해 비핵화를 강조했다.

 

또 도내 원폭 피해자들이 원자폭탄으로 겪고 있는 아픔과 현실을 알리는 한편,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에 거주하는 원폭 피해자들과 함께 연대해 비핵평화운동을 함께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표는 “내년 8월이면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80주년이 되는 해”라며 “지난 80년 동안 한미일 여러 나라 원폭 피해자들의 아픔을 달래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미 기간 한미일 시민단체가 함께 모여 비핵화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오는 2045년까지 핵무기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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