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2주 휴식기 마치고 선두 추격 ‘가속’

4경기차 원주 DB 따라잡기 대반격 예고…29일 삼성 상대 7연승 도전
안정적 2위 유지하면서 호시탐탐 선두 노려…‘에이스’ 허훈, 복귀 임박

프로농구 KT 소닉붐이 A매치 휴식기 이전 6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 선두 도약을 위한 막판 몰아치기에 나선다.KBL 제공
프로농구 KT 소닉붐이 A매치 휴식기 이전 6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 선두 도약을 위한 막판 몰아치기에 나선다.KBL 제공

 

‘휴식 끝~’. 2주간의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를 가졌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가 28일 재개돼 시즌 종반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팀당 11~14경기 만을 남겨둔 정규시즌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6강의 윤곽이 잡힌 가운데 선두 원주 DB(33승10패)와 2위 수원 KT 소닉붐(28승13패)의 선두 경쟁이 흥미롭다. 두 경기를 더 치른 DB가 4경기 차로 앞서 있지만, A매치 휴식기 이전 6연승을 달린 KT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KT가 2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릴 서울 삼성전에서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정규리그 우승 카운트다운을 예고한 DB도 긴장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KT는 팀의 ‘에이스’인 허훈이 빠져있음에도 2위로 도약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다음달 초 그가 복귀하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삼성전에 이어 3월 2일 5위 부산 KCC와의 원정, 다음날 3위 창원 LG와 홈 경기를 잇달아 치르게 돼 여기서 연승행진을 이어간다면 1위 탈환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연승행진이 중단될 경우 DB를 따라잡기가 다소 버거울 수 있다.

 

때문에 KT는 선두 탈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무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선두 욕심을 내다가 자칫 부상 악재를 만나면 포스트시즌을 불과 한달 앞두고 ‘봄농구’에 치명적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삼성전에서 휴식기로 식은 상승세에 불을 지펴야 한다. KT는 이번 시즌 ‘꼴찌’ 삼성을 상대로 3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4라운드 대결서는 42점 차 대승을 거뒀다.

 

삼성을 상대로 시즌 평균 93.8점을 득점하고, 82.5점을 내줬다. 다만 리바운드에 있어서는 경기당 평균 31.8개로 40.5개의 삼성에 뒤져 이 부분 보완이 필요하다. 3점슛 성공율이 삼성전서 38.5%로 시즌 평균치(33.8%) 보다 높은 것도 장점이다.

 

KT로서는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단 복귀한 하윤기와 한희원의 활약이 열쇠다. 특히, 한희원이 지난 25일 태국과의 경기서 손목 부상을 당해 회복 여부가 삼성전 승리의 관건이다. 경기 중 고통을 호소했던 한희원은 진단 결과 경미한 부상으로 알려져 가슴을 쓸어내렸다.

 

송영진 KT 감독은 “어느 경기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오기 마련이다”라며 “다음 주 허훈이 복귀하면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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