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도지사 시절, 민선 7기 참모들 '공천 희비' [총선 관전포인트]

친명 핵심 김지호·민병선 '컷오프'... 이광재·염태영 '전략공천'

image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경기도내 출마를 선언한 민선 7기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참모들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되거나 경선을 치르게 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인천 계양구을)와 민선 7기 도정에 참여했던 4명의 참모가 민주당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지내며 원외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혔던 김지호 전 경기도지사 비서관(성남 분당갑)과 민병선 전 경기도 보도특보(하남), 임진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수원무)은 컷오프됐다.

 

성남 분당갑과 수원무는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과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이 각각 전략 공천을 받았고 선거구가 분구된 하남의 경우 민주당이 2개 선거구 모두 전략 공천을 확정하면서 민 전 특보는 고배를 마시게 됐다.

 

아울러 광주을에 도전했던 문학진 전 국회의원(전 평택항만공사 사장)은 경선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공천 아닌 사천 자행한다”며 반발한 바 있다.

 

반면 광주을에 출마를 선언한 안태준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부사장은 같은 선거구에서 신동헌 전 광주시장과 박덕동 전 경기도의원을 제치고 공천장을 받음에 따라 민선 7기 참모들의 공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이 이날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씨를 보좌한 전력이 있는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에 전략공천하면서 민선 7기 참모들이 당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현재 의정부을의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임근재 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는 권혁기 당대표실 정무기획실장과 3인 경선을 치르고 있다.

 

신설 선거구인 화성정에선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가 전용기 의원(비례), 조대현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과 경선을 진행하고 있고, 용인정에는 이헌욱 전 GH사장이 이언주 전 의원,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각각 경선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 관계자는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공천을 받는 경향을 보인다”며 “후보 스스로가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