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후보 캠프 외벽에 나무사진 벽보 게재... "계양 되살리겠다는 의미" 민주 "허위사실 이용 흑색선전, 후원회 사무실 과태료부터 해명해야"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예비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용했던 사무실로 들어가면서 2022년 재보궐 당시의 '가치지기' 의혹을 겨냥한 선거 벽보를 내걸자 더불어민주당이 '허위사실 네거티브 공세'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당시 이 대표는 건물 외벽의 대형현수막을 가리는 가로수 3그루의 나뭇가지를 남김없이 제거했다는 상대 후보의 공격을 받았으나 당시 이 후보는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 등을 고발했었다. 계양구는 이 대표의 출마 수개월 전에 가지치기를 마무리했다고 밝혔고 윤 후보측은 언론 등에 제보를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설명을 한 바 있다.
이런 이유에서 민주당은 원 후보측이 허위사실로 드러난 의혹을 이용, 흑색 선전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6일 논평을 내고 “원 예비후보는 이미 지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에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가로수 가지치기’ 의혹을 꺼내 들고 나왔다”며 “이미 이 대표와 무관하다는 것이 명명백백 밝혀졌는데 또 우려먹으려고 하냐”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사실이든 아니든 의혹을 덧씌우기만 하면 된다는 양심불량 태도로 국민을 기만하겠다는 것”이라며 “의혹 제기 이후 허위 사실로 드러나자 당시 국민의힘 측은 바빠서 일일이 제보를 확인할 수 없어서 그대로 내보냈다고 발뺌했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 때도 억지와 궤변으로 일관하더니 거짓 주장으로 국민의 눈을 가리는 것이 원희룡 후보의 특기냐”고 반문한 뒤 "개설 신고도 없이 계양시장 내 한의원 공간에 후원회 사무실을 열어 과태료 처분을 받은 일부터 해명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원 후보 논리대로라면 후원회 사무실 임차와 신고도 안 하고 후원회 사무실을 열어 준 한의원 사이에 유착이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원 후보는 후원회 사무실 계약관계를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 캠프 관계자는 “나무 줄기가 흉하게 남은 상태로 있으니 그것도 보기에 좋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계양에 공약만 내걸고 실행하지 않았던 기존 정치인들과 다르게 계양을 되살리겠다는 의미에서 나무 그림을 내건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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