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표심 잡아야 승리한다… 한동훈·이재명 ‘사활’ [총선 관전포인트]

한, 16일 오산시·평택시 찾아... 이, 17일 동탄호수공원 출동

지난 7일 수원을 찾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경기일보DB
지난 7일 수원을 찾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경기일보DB

 

4·10 총선 20여일 앞두고 여아 지도부가 주말 동안 경기도에서 이른바 ‘대표전’을 치른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모두 팬덤을 형성한 만큼 이들의 메시지가 주목된다.

 

1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은 오는 16일 오산시와 평택시를 각각 찾는다. 오산은 민주당 5선의 안민석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됐기에 자당 김효은 예비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평택의 경우 선거구 분구에 따라 기존 2석에서 3석으로 늘어난 만큼 한 석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평택행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평택갑·을(선거구 개편 전) 중 평택을(유의동) 한 곳만 차지했다.

 

지난 7일 양평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경기일보DB
지난 7일 양평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경기일보DB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7일 양평에 이어 오는 17일에는 동탄호수공원을 찾아 민심 행보에 나선다. 4개 선거구로 분구된 이번 총선과 달리 21대에선 화성갑·을·병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의 경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화성을로 출마하고 화성을이었던 이원욱 국회의원이 화성정을 선택했다. 이처럼 표 분산이 전망되면서 화성 선거구가 안심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이재명 대표가 이곳을 행선지로 정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가에선 지도부 방문 시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이들의 행보를 반기고 있다. 더욱이 총선은 지방선거와 달리 지역 현안을 국회나 정부 차원에서 해결하기에 인물론보다 정당의 바람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팬덤을 형성한 한 위원장과 이 대표 등 지도부의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분석되는 이유다.

 

다만 지역 정가에선 여야 대진표가 거의 마무리되는 지금이 가장 조심해야 할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잇따라 터지는 예비후보들의 막말 논란이 이유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도부가 잇따라 경기도를 찾는다는 것은 지역을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이라며 “공천이 마무리되는 이 무렵의 경우 막말 논란이 터지면 민심을 한 번에 잃을 수 있다. 이는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 모두 통용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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