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과 함께할 수 있는 ‘쌍방향’ 공연에 경기도의 정체성이 녹아들길 기대합니다.”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지난 14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수원에서 김광보 경기도극단 예술감독, 김경숙 경기도무용단 예술감독, 김성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의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3개 예술단에 이 같이 주문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선 지난 1월1일부터 경기도 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3명 신임 예술감독의 올해 공연 계획과 비전 등이 소개됐다.
먼저 김광보 극단 감독은 ‘대중성’과 ‘공공성’을 가치로 내걸고 관객 친화적인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광보 감독은 “관객과 소통하지 않는 공연이 올바른 공연일까 하는 의구심이 있다”며 “5월에 선보이는 첫 번째 청소년극은 익히 아는 마당놀이 형식, 열린 양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관객이 참여하고 같이 놀 수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극단이 오는 5월 선보이는 ‘단명소녀 투쟁기’는 제1회 박지리문학상을 수상한 현호정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연이다. 여기에 오세혁 작가의 각색이 더해져 몽환과 비현실의 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8월엔 열린 가족의 개념에 대해 고찰하는 ‘매달린 집’을, 11월엔 현대 연극의 명작으로 하루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우리 읍내’를 선보인다.
김경숙 무용단 감독은 ‘문화유산을 춤추게 하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경기도의 문화유산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경숙 감독은 “천년의 역사를 가진 경기도의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유산이 영감을 자극한다”며 “무용단의 지난 30년간 활동을 토대로 동시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또 앞으로의 30년을 이어갈 수 있는 작품으로 미래 유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무용단은 다음 달 도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경기회연’을 신호탄으로, 5개월간 마지막 주 토요일엔 ‘토요상설공연-문화유산을 춤추다’를 선보인다.
또 오는 6월 경기아트센터의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찬연’을 공연하는 데 이어 12월엔 도내 영릉을 소재로 한 ‘킹세종’을 공연한다. 특히 킹세종은 경기시나위와의 협업을 통해 대규모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성진 시나위오케스트라 감독은 ‘함께하는 새로운 시작, 우리 여기에 있다’를 슬로건으로, 연주력과 레퍼토리를 확장해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리겠다는 의지다.
김성진 감독은 “경기도 뿐 아니라 전국에서 각광받는 연주단체가 되도록 80여명의 단원과 함께 올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특히 올해는 경기국악원의 활성화를 위해 국악당에서 적극적으로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시나위는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다양한 관객층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올해 7건, 10회 제작해 경기아트센터와 경기국악원에서 펼친다.
관현악, 민요, 사물놀이 등 쉽고 친숙한 음악으로 구성된 주말 콘서트 ‘오후 4시’는 ▲3월 ‘봄’ ▲5월 ‘효’ ▲7월 ‘전통’을 테마로 해 국악당에서 선보인다.
또 다음 달엔 김성진 감독의 취임 기념 음악회인 ‘노랫가락’으로 우리 음악의 웅장함을 보여주고, 12월엔 신진 작곡가와 함께하는 ‘12 작곡가–十二 짤가’를 통해 국악관현악 음악을 발굴하고 시나위의 레퍼토리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김광보·김경숙·김성진 감독의 임기는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로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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