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또 하나의 쾌거를 이뤄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공인받은 것이다. 매년 전국 곳곳에서 1천200여개의 축제가 벌어진다. 그러나 관변 주도의 축제를 위한 축제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인천 펜타포트는 여느 축제들과는 사뭇 다른 역사를 써 왔다. 지난 19년간 눈부신 속도로 발전적 진화를 거듭했다. 이제 대한민국 대표 축제 브랜드로 세계 무대를 향하는 펜타포트다.
지난주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로 선정했다. 글로벌 축제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문체부 사업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만한 콘텐츠의 축제에 지원을 집중한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공연예술형 글로벌 축제에 올랐다. 공연 예술의 본질적인 특성을 살려 관광자원화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한다. 매년 8월 초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 일대에서 락의 큰 잔치를 펼친다. 지난해 18회 무대에는 15만명의 국내외 락 팬들이 몰려와 3일 밤낮을 락의 열기로 송도를 달궜다. 이번 글로벌 축제 공모에서도 펜타포트 락은 우선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대로 인정받았다. 국내외 최정상 뮤지션 50여팀의 수준 높은 공연이 그것이다. 교통 편의성, 숙박시설 완비 등으로 대규모 관객을 무리없이 수용해낸 행사 진행 수준도 높이 평가받았다.
글로벌 축제에는 2026년까지 해마다 6억6천만원의 글로벌화 지원금이 주어진다. 문체부는 글로벌 축제에 대한 예산 지원과 성과 관리를 맡는다. 한국관광공사는 해외 인지도 조사, 해외 홍보 및 통합마케팅을 지원한다. 인천시는 글로벌화 과제를 실행하고 숙박·교통 인프라 등 글로벌 수용태세를 정비한다. 또 외국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이면서 국제적 매력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창출한다.
특히 문체부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한국형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급으로 키우려는 목표다. SXSW는 매년 3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음악창조산업 축제다. 100여개 무대에 50여개국 2천팀의 뮤지션들이 오른다. 마스터스골프대회로 유명한 오스틴을 먹여살린다는 락 축제다.
이제 펜타포트는 더 큰 날개를 펼칠 수 있게 됐다. 20년 가까이 세계 무대로 진군할 만한 저력을 쌓아온 덕분이다.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의 또 하나 한류 자산으로 떠오른 펜타포트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범국민적 기대와 성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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