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예술의 아름다움과 순수성을 표현하는 수원지역의 섬유예술가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인의 현대미술축제에 간다.
수원에서 작품 활동 중인 장혜홍 작가는 다국적 작가예술공동체인 ‘나인 드래곤 헤즈’의 초청으로 다음 달 19일 개막하는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병행 전시 ‘노마딕 파티’에 참여한다.
국경과 전통적인 제약을 초월해 예술적 탐구를 이룬다는 의미의 ‘노마딕 파티’ 전시는 다양한 장소에서 장소 특정적 프로젝트를 한다.
16개국의 35명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베니스의 한 양조장을 전용 전시공간으로 개조한 ‘플라지아 펀치’에서 개최된다. 국내 작가로는 장혜홍 등 3개 팀의 15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수원지역에서 40년간 작품 활동을 한 장 작가는 그동안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대규모 설치미술을 선보인 ‘흑-Black project’를 출품작으로 선정했다.
토기, 용의 문양 등 가장 한국적 정서를 가진 섬유 설치예술 작품을 베니스에 옮겨 놓음으로써 동서양의 정서적 공감대를 이루겠다는 의지다.
장 작가는 지난 2002년부터 수원 화성의 성벽, 화홍문, 화성행궁, 서북공돈 등에 섬유설치 미술전을 열며 섬유예술을 현대미술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장 작가의 작품은 두꺼운 천에 프린팅을 해 비, 바람에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져 환경미술, 장소 특성적 미술에 특화돼 있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장 작가는 “수원 화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작품들이 베니스로 가 한국을 알리는 데 기여를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수원에서 열심히 활동한 작가가 세계 최고의 미술 축제에 진출할 수 있다는 모범 사례로 여겨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한국의 예술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