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지역의 유아 대상 영어학원 원비가 월평균 12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경기지역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교습비(기타경비 포함)가 121만2천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월평균 교습비가 150만원에 육박하는 지역도 있었다. 세종이 148만6천원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인천(142만5천원), 서울(141만7천원), 충남(137만4천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경기지역의 유아 영어학원 개수는 지난 1년 사이 다른 지역보다 급증했다.
전국의 유아 영어학원 개수는 2022년 811개에서 지난해 842개로 1년 사이 31개 늘었다. 감소한 지역도 있지만 경기지역에선 이 기간 25개의 유아 영어학원이 생겼다.
강득구 의원은 “학력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아 사교육 시장은 점점 더 과열되고 있다”며 “정부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우리 사회의 사교육 의존이 심각한 원인을 진단하고 입시 제도 개혁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 내 유아 영어학원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학원명칭 표시 위반(온라인 부당 광고 포함) ▲교습비 등 초과징수, 변경 미등록, 미반환, 영수증미교부 등의 위반사항이 303곳에서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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