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원투 펀치’ 허훈·배스 “봄 농구를 부탁해”

25일 SK전서 64점 합작 ‘환상 호흡’…포스트시즌서 시너지 기대
둘 모두 ‘볼 핸들러’ 우려 불구 송영진감독 “점점 호흡 맞아들어가”

수원 KT 소닉붐의 ‘원투 펀치’ 허훈(오른쪽)과 패리스 배스.KBL 제공
수원 KT 소닉붐의 ‘원투 펀치’ 허훈(오른쪽)과 패리스 배스. KBL 제공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정규리그 3위를 확정한 가운데 포스트시즌서 명실상부한 팀의 ‘간판’ 패리스 배스와 허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급 포워드’ 배스는 팀의 주포로 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26득점으로 리그 선두, 필드골서는 10.1개로 2위, 페인트존 득점 성공은 6.6개로 3위에 올라있다.

 

또한 토종 간판 선수인 허훈은 올 시즌 유독 부상 악재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경기당 평균 14.8득점, 필드골 5.3개로 복귀 후 호성적을 내고 있다.

 

KT는 지난 25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정규리그 서울 SK와 6라운드 원정 경기서 99대80으로 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이날 둘의 시너지가 빛났다.

 

배스는 41득점·13리바운드·6어시스트로 맹활약 했고, 허훈은 3점포 3방을 포함해 23득점으로 지원사격을 펼쳐 팀 득점의 절반이 훨씬 넘는 64득점을 합작했다.

 

이에 송영진 KT 감독도 엄지를 세웠다. 특히 둘의 호흡을 강조하며 배스를 칭찬했다.

 

그는 “허훈과 배스가 어제 만큼의 좋은 호흡을 보인다면 봄 농구서 대권도 노려볼만 하다. 올 시즌 베스트 경기였다”며 “특히 배스는 상대 자밀 워니를 막기 위한 마음가짐을 잘하고 경기에 임해 완벽히 봉쇄할 수 있었고, 수비가 잘 되면서 공격도 잘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으론 허훈과 배스가 ‘볼 핸들러’로서 스타일이 겹치면서 일각에선 둘의 호흡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송 감독은 고개를 저으며 “두 선수의 호흡이 점점 맞아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둘 다 볼 핸들러·에이스로서 임무가 막중하고, 겹치는 게 사실이다”라며 “적당한 안배를 해주는 것이 제 임무다. 둘 외에 나머지 선수들도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도록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2년 만에 봄 농구를 갖게 된 KT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챔피언 도전이라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KT 특유의 색깔인 ‘공격 농구’를 앞세워 단기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허훈과 배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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