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관련 다큐멘터리가 잇따라 개봉되거나 공동체 상영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1999년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사고,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2014년 세월호 참사를 통해 남겨진 이들의 슬픔과 아픔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세월: 라이프 고즈 온’(감독 장민경), 미디어 공동체 ‘연분홍치마’에서 기획·제작한 세월호 참사 10주기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세 가지 안부’(감독 오지수, 한영희, 주현숙),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2명이 직접 만든 다큐멘터리 ‘기억해, 봄’(감독 최호영(Re;cord)),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아버지가 직접 미디어 활동가와 함께 만든 아카이브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감독 김환태, 문종택) 등이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DMZ Docs)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추모하고 기억하고자 특별전 ‘10년, 연대의 세월’을 선보인다.
DMZ Docs가 운영하는 다큐멘터리 전문 OTT ‘다큐보다docuVoDA’에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간 공개된다.
영화제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여전히 위태로운 사회적 안전망과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는 지금, 다큐멘터리스트들이 기록한 세월호의 시간을 함께 돌아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10년, 연대의 세월’에서는 역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상영작 ‘망각과 기억’, ‘로그북’, ‘당신의 사월’, ‘장기자랑’을 포함한 단편 13편, 장편 6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모든 상영작은 ‘다큐보다’ 사이트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안산시, 고양시, 남양주시에서 특별 상영회도 열린다. 영화제 측은 안산에 소재한 경기도미술관과 협력해 4월 20~21일 양일간 ‘세월호 10주기 영화 프로젝트’로 제작된 단편 옴니버스 ‘세 가지 안부’, 4·16재단 지원으로 제작한 ‘기억해, 봄’을 상영한다.
고양특례시와 남양주시에서도 4월 중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억하는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과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을 지역 시민단체들과 협력해 상영할 예정이다.
강진석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래머는 “2014년 4월 16일부터 지금까지 10년은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마땅한 책임을 묻고, 생명의 존귀함을 되새기며 안전을 부르짖는 시간이었다. 그 모든 실천의 자리에는 다큐멘터리스트의 카메라가 함께 해 왔다”며 “지난 10년의 시간 동안 한국 사회가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치유와 연대라는 숙제를 어떻게 해 왔는지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