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을 이재명 모금 시작한지 약 1시간 만에 1억5천만원 채워 높은 인지도 원희룡·중구·강화·옹진군 배준영도 100% 달성 마감 인천 비현역 대부분 후보들 50% 미달… 선거전 ‘실탄 확보’ 차질
인천지역 후보 간 ‘후원금 부익부 빈익빈’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인천 14개 선거구 후보 캠프 등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인 후보들의 후원금 모금액이 비현역보다 대체로 많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역인 이재명 계양구을 후보가 후원회 모금을 시작한지 약 1시간 만에 1억5천만원을 가득 채워 마감했고, 허종식 동·미추홀구갑 후보는 총액의 80%를 채우는 등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 또 비현역 중에선 남영희 동·미추홀구을 후보가 유일하게 100% 채워 ‘실탄’ 충전을 마쳤을 뿐, 대부분의 후보들이 50%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현역인 배준영 중구·강화군·옹진군 후보가 한도액을 가득 채워 후원금 모금을 마쳤고, 윤상현 동구·미추홀구을 후보도 90% 이상을 모아 계좌 폐쇄 직전이다. 앞서 원희룡 계양구을 후보도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후원금 모금을 일찌감치 마쳤다. 비현역 중 심재돈 동구·미추홀구갑 후보는 80% 채우며 후원금 모금에 선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비현역 후보들이 후원금 모금에 애를 먹고 있다.
이 밖에 현역인 새로운미래 홍영표 부평구을 후보는 후원금 총액의 80% 이상을 받아 탄탄한 지지층을 증명했다. 통상 정계에서 선거 후원금은 후보들의 세력을 판가름하는 요소로 꼽는다. 후원금이 빨리, 많이 모일수록 지지세가 강하다고 본다.
정가 관계자는 “현역 국회의원들은 4년 이상 지역에서 활동하며 자신을 알려 비현역보다 후원금 모금을 수월하게 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대부분의 비현역 후보들은 인지도가 비교적 낮다 보니 후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 때문에 후원금에서도 후보들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안팎에선 후보들이 그동안 비공식적인 선거자금을 벌 수 있는 출판기념회를 적극 홍보한 반면, 공식 후원금 모금엔 미지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 공식 후원금보다 경조사비로 분류되는 출판기념회 책 판매 수익금을 더 선호하는 문화가 여전하다”고 했다. 이어 “출판기념회 등 비공식 선거자금 문화는 막고, 공식적인 선거 후원금 문화가 자리 잡도록 후보들과 선관위 등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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