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가 승패 가른다… 인천 여야, 총동원령 [4‧10 총선]

5일부터 이틀간 인천 159곳서 운영
투표율 높여야 승리… 국힘·민주 사활
SNS·문자메시지 통해 적극 홍보
이재명·원희룡 등 첫날 참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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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을 1일 앞둔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마련된 운서동 제2사전투표소로 선거 물품이 들어가고 있다. 조병석기자

 

4·10 총선에 출마한 인천의 여야 후보들이 사전투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후보들은 각자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자신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4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6일 2일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천지역 10개 군·구에 마련한 159개 투표소에서 4·10 총선의 사전투표가 이뤄진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계양구을에 출마한 이재명 대표가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인천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교흥 서구갑 후보를 비롯한 박찬대(연수구갑)·허종식(동·미추홀구갑)·정일영(연수구을)·맹성규(남동구갑)·유동수(계양구갑) 후보 등 인천의 후보 모두가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중앙공동선대위원장인 원희룡 계양구을 후보와 인천선대위원장인 윤상현(동·미추홀구을)·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후보 등 14명의 후보 모두가 사전투표에 나선다. 새로운미래 홍영표 부평구을 후보도 이날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인천의 여야 후보들이 모두 사전투표에 나선 것은 높은 투표율이 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전투표는 젊은층 위주로 이뤄져 민주당 등 진보진영의 후보들이 유리했지만,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부터는 사전투표가 전 연령층으로 확산해 국민의힘 등의 보수정당도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천은 사전투표율이 10.81%를 기록한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이 7곳,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2곳에서 승리했다. 이어 사전투표율이 24.73%를 기록한 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11곳,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1곳, 무소속이 1곳에서 이겼다. 하지만 2022년 대선에선 인천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34.09%를 기록하면서 합계투표율이 74.8%에 육박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승리했다.

 

이 때문에 인천의 여야 후보 모두 사전투표율을 높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후보들은 지난 3일부터 SNS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사전투표소를 안내하며 ‘사전투표를 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라며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를 통한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사전투표가 보수 정당에 불리하다는 공식은 깨진지 오래”라며 “다만 전체 투표율이 오르는 효과로 조금이지만 진보 정당이 유리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여야의 사전투표 독려는 시민들의 정치 참여를 높이는 것인 만큼 매우 긍정적인 효과”라며 “선거 전 마지막 주말 유세 등의 선거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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