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찬 (사)대한한의사협회 제45대 회장이 4일 취임하면서 한의사의 일차 의료 역할 확대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보건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날 한의협 대강당에서 열린 ‘제45대 윤성찬 회장과 정유옹 수석부회장 취임식’에는 전혜숙·박광온·진성준·이종성 국회의원, 강민규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등 관계기관 및 한의약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윤 회장은 취임식에서 “양방 중심의 의료 시스템을 고치는 데 협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무거운 마음으로 협회장이 되고자 결심했다. 현재 한의계와 대한민국 보건의료계의 위기는 하나로 연결돼 있다”며 “전 국민이 양의사들의 눈치만 보는 현실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수십 년 간 이어져 온 양방 중심의 보건의료 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특히 윤 회장은 “한의계가 겪는 어려움은 치료 효과의 부족함 때문이 아니다. 양방 중심의 의료 시스템 안에서 한의사가 현대 진단기기를 마음껏 쓰지 못해 환자를 제대로 관찰조차 할 수 없어 생긴 문제”라며 “현재 양방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은 한의사를 활용해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 보건의료계를 바꿔야 한다. 앞으로 3년 간 한의사의 일차 의료 역할 확대로 더욱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보건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케이-메디(K-medi)를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서는 협회가 되겠다”고 전했다.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국민의 건강과 한의계 내부 화합, 통합을 위해 다양한 채널로 회원들과 수시로 소통하겠다. 제45대 대한한의사협회가 정도를 걸을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윤성찬 회장과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지난 2월 말 진행된 ‘대한한의사협회 제45대 회장-수석부회장 선거’에서 총 유효투표 수 1만3천962표 중 6천567표(득표율 47.03%)를 획득해 당선됐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윤성찬 회장과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변화와 혁신으로 한의약의 미래를 바꾸겠습니다’, ‘이름 빼고 전부 바꾸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한의대 바로 정원축소 ▲첩약, 약침, 물리치료 실손보험 재진입 ▲처참하게 무너진 자동차보험 생태계 복원 ▲건보점유율 3%깨기(진단기기·물리치료 급여화, 노인정액제 개선) ▲차원이 다른 홍보와 ‘한까’ 척결 ▲봉직의 일자리 1천개 확대 ▲동네 한의원 MSO체계 구축(경영지원) 등을 ‘핵심 7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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