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캠프마켓 아카이브 1단계 사업 마무리…877점 신규 자료 발굴

유정복 시장이 지난해 부평구청에서 열린 캠프마켓 관련 주민 간담회에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해 부평구청에서 열린 캠프마켓 관련 주민 간담회에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옛 미군기지인 부평구 캠프마켓의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2단계 사업에 나선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캠프마켓의 미래 유산적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 기본계획’에 따라 캠프마켓 관련 기록물의 발굴 및 보존 사업을 시작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캠프마켓 땅을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부터 미군 주둔기까지의 다양한 기억과 자료를 수집해 역사 현장을 재구성하고 지역적 정체성과 장소의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

 

시는 1차 연도 자료 수집의 시간적 범위를 1900년대부터 1949년까지로 정하고, 인천육군조병창과 애스컴시티(미육군군수지원사령부) 관련 기록물을 수집·발굴했다.

 

인천 부평구 캠프마켓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 부평구 캠프마켓 전경. 인천시 제공

 

이 결과 미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문서·사진·도면·항공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 829점을, 일본 방위연구소와 국립국회도서관에서는 문서와 지도자료 48점 등을 찾았다. 이들 자료 중 미 공군이 지난 1945년 10월27일 촬영한 항공사진에서는 해방 직후의 인천 부평 조병창과 주변 일대의 도시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항공사진과 시설배치도면 자료를 살펴보면 한국 노동자들의 모습은 물론 부평 일대 도시공간 현황도 살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캠프마켓 관련 인물 5명을 대상으로 한 구술채록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이번 달부터 2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2차 작업에서는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부터 부평 애스컴시티 해체 및 캠프마켓 재 조성기인 1973년까지의 기록물 수집과 구술채록에 나선다.

 

이종신 군부대이전개발과장은 “이번 1차년도 사업은 그간 캠프마켓 부지를 둘러싼 도시공간의 역사적·장소적 의미와 가치 정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발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추가적으로 수집한 자료들은 시민들과 지역 연구자들이 언제든지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운영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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