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6경기서 5득점에 10실점…공·수 걸쳐 ‘불안한 경기력’ 쓰리백·포백 혼용, 맞춤전술 찾기 고심…外人, 득점포 절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5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9위(1승3무2패·승점 6)에 머물러 반등이 시급하다.
개막 후 3경기서 2실점을 기록했던 ‘짠물 수비’의 복원과 ‘무뎌진 창’을 날카롭게 가다듬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수비진은 지난 개막전을 제외하고는 5경기 연속 실점하며 10골을 내줬다. 시즌 초반 3경기를 치를 때만 해도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과 이용이 중심이 돼 2골 만을 내줘 지난 시즌 ‘최다 실점팀’ 오명에서 벗어난 듯 했다.
하지만 지난 4라운드 김천에 4실점하며 수비 라인에 균열이 생긴 뒤 최근 3경기서 8실점으로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다. 6라운드 울산과의 원정 경기서는 권경원·잭슨·김태한을 세우는 ‘스리백’을 가동했지만 3실점했다.
이에 김은중 감독도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며 팀에 최적화된 수비 전술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지만 시즌 초반의 견고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김은중 감독은 “매 경기 상대팀 공격수 스타일과 우리 수비진 몸 상태 등 여러 가지를 면밀히 고려해서 수비 라인을 구성 중이다”라며 “개인 기량에 의존한 수비 구성보다는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격도 시원치 않다. 6경기서 5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0.83골로 위력적이지 못하다. 직전 경기인 울산전에서 8개의 슈팅과 6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이승우가 2골을 넣었고, 지난달 김천전서 ‘마수걸이 골’을 넣은 지동원이 공격진을 이끌고 있으나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력이 두드러지지 못한 것이 문제다. 몬레알은 6경기서 공격포인트가 없고, 안데르손도 6경기 1도움에 그치고 있다.
공격수 출신으로 누구보다 심정을 잘 이해하는 김 감독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공격포인트를 기록 못하게 되면 조급해지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한 번 터지면 계속해서 연속 득점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니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격 세부 전술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 골문 앞에서 집중력만 발휘해 준다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수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원FC가 오는 14일 대전과의 홈 경기에서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