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예측불허’… 여야, 인천 격전지 총력전

중구·강화·옹진군 등 초접전 양상... ‘명룡대전’ 계양구을 전국 쏠린눈
정가 “인천이 선거 결과 바로미터”... 여야 지도부, 지역 마지막 표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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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역에서 남영희 (동구미추홀 을)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조병석기자

 

여야가 인천지역 4·10 총선 격전지를 중심으로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여야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중구·강화군·옹진군과 동구‧미추홀구을, 연수구갑 등 선거구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와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가 3번째 맞붙은 중구·강화군·옹진군은 보수정당 지지도가 높은 지역이었지만, 영종국제도시에 젊은층 유입으로 판세가 안갯속이다. 민주당 남영희 후보와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의 리턴매치가 치러지는 동구·미추홀구을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불과 171표 차이의 접전이 벌어진 곳이다. 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의 3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연수구갑은 원도심 지역 특성 탓에 보수정당 지지도가 높지만, 최근 젊은 인구가 많은 동춘1·2동을 포함하는 선거구 조정이 이뤄지면서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국토교통부 전 장관이 ‘명룡대전’을 펼치는 계양구을 선거구를 비롯해 동구‧미추홀구갑과 연수구을 등의 선거구도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 지도부는 이날 이들 격전지의 막판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미추홀구 수인선 인하대역 인근에서 남 후보의 지지유세를 펼치는 한편,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아침과 저녁엔 자신의 선거구인 계양구을에서 지역 민심도 살피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천의 초격전지로 중구·강화군·옹진군과 동구‧미추홀구을, 연수구갑 등 3곳을 꼽으며 “투표하면 이긴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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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용인특례시 처인구 KT플라자 일대에서 유권자들에게 용인특례시 후보들 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철(용인을), 이원모(용인갑), 강철호 후보(용인정), 한 위원장. 홍기웅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인천을 찾아 격전지 표심 공략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이조(이재명·조국)를 심판해달라”면서 연수구에서 정 후보를, 계양구에선 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각각 호소했다. 이 같은 한 위원장의 인천 지원 유세는 지난 2주간 무려 4차례 이뤄졌다. 이중 격전지인 동·미추홀구와 연수구에 각각 3번, 계양구엔 2번 방문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인천은 전국 선거 결과의 ‘바로미터’인 만큼 여야 모두에겐 1석도 양보할 수 없는 격전지”라며 “여야 모두 주요 격전지 6곳에서 승리해야 인천은 물론 수도권에서의 승리를 거둘 수 있기에 총력전을 펼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후보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천지역 안팎에선 총선 막판까지 공약 등 정책 대결보단 서로를 심판하겠다는 ‘네거티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가 임박하면 상대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고자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현상이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시민들의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가능한 지양해야 한다”며 “네거티브식 선거보단 정책 대결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9일 밤 12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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