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2일 앞으로 다가온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천 격전지를 찾아 막판 지지세 올리기에 힘을 보탰다.
이날 이 대표는 오후 6시40분께 인천 미추홀구 수인선 인하대역 인근에서 남영희 동구·미추홀구을 후보 지지유세에 나섰다.
현재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나타내며 인천지역 격전지 중 1곳으로 분류된다.
특히 이곳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남영희 후보와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 간 표 차이가 불과 171표 밖에 나지 않았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동구·미추홀구을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정권 심판’을 앞세워 표심 공략을 시도했다.
이 대표는 “모범적인 민주국가, K-컬쳐로 각광받는 자랑스러운 나라가 이제는 웃음거리로 전락했다”며 “4월10일은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일 못하는 일꾼을 엄히 꾸짖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정부는 국민의 생명, 안전에 관심이 없다”며 “1사람의 생명이라도 귀하게 여긴다면 이태원에서 백주 대낮에 158명이 깔려 숨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현 정부의 무능으로 경제는 폭망하고 국민들은 전쟁의 위협에 떨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서민들은 경제가 나빠져서 더욱 힘든 삶을 살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서민 지원 예산을 삭감하고, 대기업 세금만 깎아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생·경제·안보실패하고 민주주의 파괴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여기에는 윤상현 후보의 책임도 있다”며 “충직한 일꾼 남영희라는 도구를 이용해 승리와 더불어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어 자신의 선거구인 계양구 일대를 돌며 지역 민심 살피기에 집중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같은 날 인천 격전지를 찾아 위기의 투표장에 나가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40분께 인천 연수구 먼우금사거리를 찾아 정승연 연수갑 후보와 김기흥 연수을 후보에 힘을 실었다.
한 위원장은 “여러분께서 나서주지 않으면 그들은 이 나라를 뭉개버릴 것이다”며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게 문제가 아니고 헌법을 바꿀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사면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게 할 것이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 체제에서 자유를 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를 막으려면 4월10일에 꼭 투표장으로 향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는 “투표장에 나가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개헌 당하고, 무너질 것이다”며 “인천에는 정승연 후보와 김기흥 후보가 있고 그 옆에는 항상 언제까지나 제가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50분께 인천 계양구 계양구청 인근을 찾아 원희룡 계양을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인천 계양에 전국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저희도 계양에서 승리하고 계양 시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그동안 최선을 다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원 후보가 내는 계양시민과 인천시민을 위해 내는 공약들은 당과 제가 책임지고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원 후보는 “계양은 이미 바뀌고 있다”며 “일하는 척하는 정치인과 정직하게 일할 정치인 중 계양구민들이 지혜롭게 선택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모든 주민들이 계양은 20~30년 동안 변화가 없었다고 말한다”며 “계양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정치인이 아니라, 계양 주민이 도와주면 열 배로 보답하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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