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권 오산집수리봉사단장 “힘든 일이지만 보람 차…해외 봉사 다시 할 것”

이종권 오산집수리봉사단장. 강경구기자
이종권 오산집수리봉사단장. 강경구기자

 

“어려운 이웃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상생활을 하도록 더 많은 재능 나눔을 펼치겠습니다.”

 

오산시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홀몸노인 가구 등을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펼치는 이종권 오산집수리봉사단장(66)은 나눔 활동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지난 2011년 9월 출범한 오산집수리봉사단은 도배, 전기, 가스, 창호 등 집수리 관련 전문기술을 갖춘 단원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전문봉사단체다.

 

오산시 자원봉사센터 전문봉사단체로 등록돼 ‘해피 하우스(Happy House) 집수리 봉사단’이라는 명칭으로 활동하는 봉사단은 현재 3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봉사단은 출범 이후 매년 7∼11가구씩 94회에 걸쳐 총 130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김 단장은 “현재 활동하는 단원은 보일러, 창호, 목공, 전기, 인테리어 등 현업에 종사하는 전문가와 일반인으로 구성됐다”며 “출범 초기 취약계층 가구 위주에서 드림스타트 보호아동 가구, 시립경로당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집수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사단의 집수리 활동은 대상 가구의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도배, 장판 교체를 기본으로 전기, 가스, 창호 등 다양하게 진행된다.

 

봉사단은 지난 2013년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필리핀 집수리 봉사를 하면서 본격적인 해외 봉사에 나섰다.

 

2015년부터는 오산시와 자매결연을 한 베트남 꽝남성 땀끼시에서 연 1회 해외 집수리 봉사를 하는데 2019년까지 15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며 두 도시의 우호 협력에 일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베트남 집수리 봉사를 재개하는 게 봉사단의 당면 과제다.

 

이 단장은 “베트남 봉사를 위한 기금도 적립한 만큼 오산시와 협의해 해외 집수리 봉사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봉사단 창립 때부터 활동해 온 이 단장은 집수리 활동은 물론 바자회와 해외봉사 등 봉사단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3월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 단장은 “기술과 체력을 동반해야 하는 힘든 일이지만 그만큼 보람이 크다”며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참여해주는 단원과 함께 한 집이라도 더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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