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 “‘유물과 놀며 배우는 놀이터’ 만들겠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이 취임 3개월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물관의 운영 계획과 포부 등을 밝히고 있다. 김보람기자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이 취임 3개월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물관의 운영 계획과 포부 등을 밝히고 있다. 김보람기자

 

“경기도박물관이 ‘유물과 놀며 배우는 놀이터’로 거듭나겠습니다.”

 

취임 3개월을 맞은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이 오는 2026년 박물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전시 방식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특히 2026년엔 관람객 50만명, 2030년엔 100만명 달성을 목표로 기획·상설 전시 운영 계획 등을 밝혔다.

 

이 관장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도박물관은 선사시대의 ‘주먹돌도끼’부터 고려와 조선의 복식, 초상, 서화 등 역사를 관통하는 다층적인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며 “1천700점의 소장유물을 대폭 조정해 상설전을 새로 마련하고, 최고격의 소장유물로 세계와 함께하는 기획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박물관은 경기도 31개 시군과 서울의 역사를 넘나드는 ‘경기천년만년’, 분단 문제를 새로운 전시·학술 공연으로 풀어내는 ‘DMZ 평화프로젝트’, 중국·일본·인도 등과의 ‘경기=세계’ 국제교류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2월 열릴 ‘명대 서화전’은 주요 전시로 꼽힌다. 15~16세기의 명나라 서화의 대표작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이 관장은 이와 함께 ‘GGPM(Gyeonggi Province Museum) 프로젝트’를 통해 도박물관만의 브랜드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콜렉션위원회’를 설치해 보물급 유물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GGPM 예술학교’를 통해 커뮤니티 활동과 각종 축제 등을 기획할 예정이다.

 

도박물관의 시설을 재개관 수준으로 전면 개편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도서자료실을 아카이브실로 이전 복원하고, 카페 등의 휴게공간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도박물관의 수장고가 이미 포화 상태인 만큼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수장고로 유물을 이전하고, 전시실 간 장애인 이동 엘리베이터를 신규 설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관장은 “도박물관이 유물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역할을 뛰어넘어 관객이 주인이 돼 ‘놀며 배우는’ 평생학교로 재탄생하길 바란다”며 “사업들을 잘 운영해 30년 뒤엔 경기도가 ‘선진경기문화복지’를 이뤄내고, 도박물관이 ‘신문화국가’ 중심지로서 우뚝 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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