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 11월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유치전에 본격 뛰어든다.
시는 오는 19일 외교부에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 공모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외교부는 19일 공모 신청서 접수를 마감하고, 다음달부터는 후보도시 현장실사 및 시도별 유치계획 설명회 등을 연다. 최종 개최 도시 선정은 6월에 이뤄진다.
시는 이번 신청서를 통해 인천이 APEC 3대 목표인 무역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에 부합하는 도시라는 점을 강조한다. 또 인천국제공항, 호텔 및 컨벤션, 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 등 탄탄한 기반시설을 갖춘 점도 덧붙인다. 여기에 ‘20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과 ‘2023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 풍부한 국제회의 개최 경험도 강점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김경한 국제관계대사 등과 함께 외교부를 찾아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인천의 APEC 정상회의 개최 의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인천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2025년 APEC 정상회의 인천 개최를 요청한다”며 “인천의 역량과 잠재력을 총동원해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 장관은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정상회의 무대가 될 개최도시와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공정하고 투명하며 객관적인 방식으로 최적의 도시가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민선 8기 들어 ‘세계 10대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일찌감치 나섰다. 유 시장은 2022년 9월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인 싱가포르 방문 때 국내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APEC 사무국을 방문했다. 당시 유 시장은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사무총장을 만나 인천의 미래 발전 전략을 공유하고,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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