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쁠 때나 슬플 때나 우리 곁에는 항상 춤과 소리가 있었습니다. 모두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춤과 전통문화인 효가 만나 더욱 값진 세상을 열어 갑니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오은명 (사)한국효문화센터 상임이사는 세대 공감에 대한 뜻을 품고 소외된 지역 문화콘텐츠를 살리기 위해 ‘효’를 주제로 한글, 그림, 무용 등을 펼칠 수 있는 페스티벌을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이어오고 있다.
그가 과천시 국악협회 지부 회장을 맡고 있을 당시 어떻게 하면 소외된 지역 문화콘텐츠를 살릴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오 이사는 “향토사를 보다가 조선시대 문신이자 과천 효자인 ‘최사립’을 알게 됐다”며 “세대가 바뀔수록 효에 대한 공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고 과천시 문인협회 지부장, 과천시 사진작가협회 지부장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 지금의 효 페스티벌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용에 대한 애착과 관심으로 오 이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효 페스티벌을 진화시켰다. 2010년부터 효와 관련된 창작 무용극을 만들어 전국 방방곡곡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도 참여하고 있으며 이후 대상과 횟수를 점차 늘려가기 시작했다.
또 그는 여러 예술가와 협력해 세대 격차 해소에 노력했다. 이외에도 제자들의 진로 상담과 조언자 역할 등 다양하게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았다.
그의 열정은 예술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과천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효와 관련된 토론회도 열었으며 현재는 경기도권으로 넓혀 학술대회를 이어오고 있다.
오 이사는 “효 페스티벌을 통해 아이들의 글이나 창작무용들을 보면 요즘 세대 생각을 많이 반영하는 것 같아 굉장히 느끼는 것이 많다”며 “요즘 사람들은 효라는 것을 잊고 사는데 다시 돌아보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아 좋다”고 전했다.
여섯 6 때부터 무용을 시작해 국가무형문화재 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인 오 이사는 “내 춤을 보고 누군가가 감동을 받는 것도 좋지만 점차 한국무용이 사람들에게 잊혀 가고 있기 때문에 거꾸로 우리가 페스티벌을 열어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세대 공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효와 관련된 플랫폼을 꾸준히 넓혀 세대 격차 해소에도 힘쓴다는 구상이다.
오 이사는 “효 페스티벌을 쉬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며 “효는 우리가 계속 가꾸고 발전시켜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할 유산이자 가치다. 이런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는 매개체를 잘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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