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우스·단레이·김운, ‘신입 삼총사’…13골 중 9골 합작, 선두 견인 리그 팀 최다 득점에 순도 높은 유효 슈팅으로 개막 6경기 ‘무패행진’
유병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첫 1부리그 승격을 꿈꾸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의 시즌 초반 기세가 무섭다.
안양은 6경기에서 5승1무(승점 16)로 K리그1·2 팀 중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하고 있다. 코리아컵까지 더하면 7경기서 6승(1무)으로 파죽지세다. 정규리그 13골, 5실점으로 탄탄한 공·수 균형을 과시하고 있다.
안양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67개의 슈팅 중 절반 가까운 29개의 유효 슈팅을 쏘며 13골(2.23개 슈팅 당 1골)을 넣었다. 순도 높은 공격 전개와 뛰어난 골 결정력이 장점이다.
그 중심에는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올 시즌 안양에 합류한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마테우스(26)는 4골로 득점 2위에 올라있다.
18개의 슈팅 중 13개의 유효슈팅으로 팀 공격을 이끌어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11’에 두 차례 선정됐다. 평균평점 7.6으로 리그 2위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마테우스는 공격을 전개할 때 팀의 핵심이다. 활동량 또한 뛰어나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수 연결 고리 임무를 잘 해준다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단레이(28)도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공간 침투가 강점으로 3골·2도움의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평균평점 7.6으로 마테우스와 공동 2위다.
3·4부 리그를 거쳐 늦깎이 K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운(30)은 토종 핵심 전력이다. 2경기 연속 득점에 도움까지 올리며 ‘유병훈호의 황태자’로 급부상했다.
지난 6일 안산과 4라운드서 K리그 데뷔전을 치러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헤더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어 5라운드 부천전서는 선발 출전해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그의 뛰어난 득점력에 유 감독은 단레이와 ‘투톱 카드’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셋의 맹활약에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양은 재승격을 꿈꾸는 수원 삼성(5승 2패·승점 15) 마저 잡겠다는 각오다. 안양은 오는 21일 오후 2시 홈에서 수원과 ‘지지대 더비’를 치른다. 리그 1·2위 간 맞대결이어서 벌써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유 감독은 “코치 시절부터 수원과 4번 맞붙어 한 번도 못 이겨봤다. 이번엔 감독으로서 한 번 이겨보고 싶다”면서 “현재 분위기는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이 넘친다. 선수들에게 정신력과 투쟁심을 강조하겠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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