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꿈꾸며 글 쓰는” 윤수천 작가, 등단 50주년 출판기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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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수원 팔달문화센터 지하1층 예당마루에서 열린 윤수천 아동문학가 문단 등단 50주년 ‘날아라 축구공’ 출판기념회에서 윤수천 작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은 작가의 소회는 담백하고 간소했다. 반세기의 긴 영광의 시간을 몇 번 되짚을 만도 한데, 그저 참석한 이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학창시절에 품었던 작가의 꿈을 지금도 하고 있어서 행복합니다. 이 지역의 선배님들, 나와 함께 문학의 길을 걷고 있는 작가님들,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윤수천 아동문학가(82)의 문단 등단 50주년을 기념한 ‘날아라 축구공’(좋은꿈 刊) 출판기념회가 지난 16일 수원 팔달문화센터 지하1층 예당마루에서 열렸다.

 

기념회엔 오현규 수원예총 회장과 김운기 수원문인협회 회장, 최동호 시인, 맹기호 경기수필가협회장, 변상현 동수원병원 이사장 등 지역 문인과 예술인, 관계자 등 100여명이 자리해 윤 작가의 등단 5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문인들은 글을 벗 삼아 평생을 살아온 윤 작가의 작품으로 시 낭송과 축하 노래, 동화 낭독을 하며 그의 작품 세계를 다시 한 번 조명했다.

 

이복순 시인과 정다겸 시인은 윤 작가의 ‘우리 동네 김씨 할머니’, ‘차를 끓이며’를 각각 낭독했고 이경화 시인은 ‘고래, 바람 부는 날의 풀’을 축하곡으로 불러 기념회의 분위기를 달궜다. 윤금아 아동문학가는 ‘날아라 축구공’의 일부분을 실감나게 낭독해 모두를 동심으로 돌아가게 했다.

 

최영재 작가는 “윤 작가님의 동화는 한 편만 읽어도 가족애와 친구애, 부족한 사람에 대한 사랑이 절로 느껴진다. 어린 시절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인데, 이 시절을 그리워하는 어른들이 읽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아늑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데 더해 윤 작가님의 글은 재미가 있고 생각하는 즐거움도 있고 느끼는 보람, 깨닫는 즐거움이 있다”고 전했다.

 

한국 아동문학의 거장 윤수천 작가는 1974년 소년중앙 문학상에 동화 ‘산마을 아이’가 우수작으로 당선되고 197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항아리’가 당선되면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 경기일보 문화면에 ‘생각하며 읽는 동시’를 연재 중이며 “동화쓰기는 여든의 나이에도 생에서 가장 즐거운 놀이”라고 말하며 매일 소년의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다.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펴낸 동화집 ‘날아라, 축구공’은 가족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꿈을 찾는 과정, 타인을 위한 봉사와 희생정신 등을 담은 8편의 작은 이야기가 수록됐다. 동심을 일깨우고 아이들과 어른들의 마음을 보듬어 줄 지혜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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