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24일 4강 PO 최종 5차전…“물러설 수 없는 최후 일전” KT, 배스·허훈 ‘원투펀치’ 활약과 전투력 상승에 ‘높은 기대감’
창단 20년의 수원 KT 소닉붐이 17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과 사상 첫 우승을 향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마지막 여정에 나선다.
정규리그 3위로 2년 만의 포스트 시즌서 4강에 진출, 정규리그 2위 LG와 2승2패로 팽팽히 맞선 KT는 24일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서 챔피언전 진출을 놓고 최종 5차전을 갖는다.
지난 2006-07시즌 유일하게 챔피언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16시즌 동안 다른 팀들의 우승경쟁을 지켜봤던 KT는 창단 20주년과 연고지 ‘수원 이전’ 4년째를 맞이하는 올해를 챔피언 등극의 적기로 보고있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홈 3차전서 버저비터 슛을 허용해 아쉽게 패했던 KT는 22일 4차전서는 1쿼터 이후 줄곧 리드를 지킨 끝에 89대80으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마지막 5차전으로 몰고갔다.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5차전전 승리 열쇠는 역시 KT의 ‘원투 펀치’ 패리스 배스·허훈과 LG의 ‘골밑 지배자’ 아셈 마레이와 포인트 가드 이재도의 활약 여부다.
지난 4차전서 배스는 32득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허훈도 필요할 때마다 한방을 터뜨리며 18득점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여기에 외국인 ‘2옵션’인 마이클 에릭도 PO 들어서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으며 꾸준히 제몫을 해주고 있다.
반면 LG의 마레이는 일찌감치 3파울을 기록하며 플레이가 위축된데다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물러나며 13득점, 8리바운드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위력적인 외곽포로 KT를 괴롭혔던 이재도도 3점슛 1개에 9득점으로 부진했다.
LG는 무엇보다 배스를 전담 마크했던 포워드 정희재가 허리부상으로 4차전서 3분여를 뛰는데 그치면서 양홍석에게 부하가 걸렸다.
양 팀이 사활을 거는 5차전 역시 KT의 배스, 허훈 쌍포의 득점력과 탁월한 리바운드 능력을 지닌 마레이의 활약 여부에 따라 챔피언전 진출 팀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송영진 KT 감독은 “앞선 경기가 그랬듯이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다. 철저히 준비해서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 선수들의 투지가 넘치는 만큼 원팀을 이뤄 냉정하고도 전투적으로 경기해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6강 PO에서 조동현 감독의 울산 현대모비스를 따돌리고 4강에 오른 KT가 형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를 넘어서 ‘쌍둥이 도장깨기’ 성공으로 챔피언전에 오를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창원으로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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