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하루 근무 시간을 줄이는 ‘0.5&0.75잡(Job)’과 주 4일 출근, 6시간 단축 근무, 1일 재택근무로 구성된 ‘4·6·1육아 응원 근무제’를 시작한다.
특히 0.5&0.75잡의 경우 도 일자리재단, 도 가족 친화 인증 기업 중 20개사를 선정해 시범 운영하고 자발적 도입 기업에 대행 업무 수당, 대체 인력 고용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민간 도입을 적극 장려하기로 했다.
도는 25일 도청 율곡홀에서 오병권 도 행정1부지사 주재로 가족 친화 인증 기업 대표단, 청년 기구, 민간 전문가 등과 제8차 인구톡톡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경기도 러브아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에 가족 친화적 조직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됐으며, 도는 0.5&0.75잡을 도입하는 민간 기업을 지원하고 4·6·1육아 응원 근무제는 도와 산하 공공기관이 시범 운영한 뒤 시·군과 민간에 확대하기로 했다.
도는 두 제도가 육아 휴직, 근로 시간 단축 제도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직종이나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기업의 가족 친화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가족 친화 기업에 대한 혜택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먼저 가족 친화 기업에 특별 경영 자금 200억원과 재인증 지원금 200만원을 지원하고, 지방세 감면 혜택을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한다. 가족 친화 인증기업을 위한 인센티브 항목도 49종에서 57종으로 늘렸다.
김동연 지사는 “정부에서 돈을 몇백조원 썼다고 하지만 저출생 문제는 풀리지 않고 있다”며 “(이는) 규제 개혁, 기후변화 등과 비슷하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우리 사회 전체 구조, 의식, 문화와 관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개혁, 저출생, 기후변화 정책 모두 운용하는 틀, 시스템에 갇혀 있다. 경기도는 다르게 해보고 싶다”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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