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임 효사랑운동봉사회 대표 “부모님께 받은 선한 영향력으로 40년 봉사 이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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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사랑운동봉사회 김맹임 대표. 이명관기자

 

“수십년째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도움을 주는 분들의 후원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웠을 거예요.”

 

40년 가까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해 온 효사랑운동봉사회 김맹임 대표(65)는 후원자들이야말로 존경과 박수를 받아야 하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무료급식 봉사를 한다. 100여명의 노인들에게 평일 점심시간마다 태평4동 급식소에서 이뤄진다. 도시락 배달도 다닌다.

 

홀몸노인에게 김장김치를 나눠주며 저소득 노인에게는 밑반찬을 지원한다. 분기별로 생신잔치와 함께 계절소풍을 간다. 누룽지를 나눠 먹으며 어르신들이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요리교실을 운영한다.

 

그의 봉사는 40여년 전 부녀회 활동을 하면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당시에는 주변을 조금만 돌아보면 할 일이 참 많은 시절이었다”며 “부녀회 활동 중 경로당에서 배식봉사를 하게 된 것을 계기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김 대표는 20년 가까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다가 급식소를 운영하고 봉사단을 만들기도 했으며 2007년 법인을 만들어 오늘날까지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가 부모님께 받은 선한 영향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를 거쳐 자식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부모님은 행색이 화려하거나 초라한 것과는 상관없이 손님 대접을 가장 우선으로 했다. 항상 다른 이들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며 “그 영향인지 대전에서 사업을 하는 딸도 주변에 도움을 주면서 살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더 많은 노인에게 식사를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그는 “지자체의 무료급식 사업을 위탁받아 봉사회가 운영되다 보니 기초생활수급자로 한정이 돼있다”며 “자식들이 있지만 전혀 도움을 못 받거나 조그만 집이 있는 등 수급자 요건을 못 갖춘 노인들 중에도 급식 등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눈에 밟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여건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봉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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