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총장 홍성희) 간호학과 학생들이 간호실습 중 신속한 대처로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선행의 주인공은 지난 13일부터 부천의 부천근로자건강센터에서 간호실습 중인 4학년 김태훈·백지원 학생.
이들은 실습 닷새째인 지난 17일 오후 1시 34분께 부천근로자건강센터의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던 중 “여성 화장실에 누군가 쓰려졌다”는 미화원의 다급한 외침을 듣게 된다.
두 학생은 곧장 화장실로 뛰어가보니 좌변기 한 칸 하단부 공간을 통해 두 다리가 밖으로 나와 있었다.
김태훈 학생은 옆 칸을 이용, A씨에게 다가가 수차례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김태훈 학생은 우선 백지원 학생에게 119 구조신고를 요청하고 맥박과 호흡을 확인한 결과, 호흡은 거칠었으나 다행히 맥박은 정상이었다.
김태훈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A씨의 자세를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입안을 살펴 이물질을 제거한 뒤 기도가 막히지 않게 머리를 측면으로 돌리고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며 A씨를 돌봤다.
백지원 학생은 A씨의 상태를 119에 계속 알려 구급대원이 A씨의 상태를 인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A씨는 학생들의 도움으로 3분여 만에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학생들은 A씨를 화장실 밖으로 데리고 나와 의식을 회복하도록 안마를 하며 말을 거는 등 행동을 이어갔다.
이 학생들 덕분에 의식을 어느 정도 차리게 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태훈·백지원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탠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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