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원장, 여야 가교 역할·협치 강조... 한 위원장, 의장 도전·출마 의사 피력 시의원 과반 국힘, 내부 논의 예정... 7월1~3일 임시회서 선출, 경쟁 치열
인천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가 정해권 산업경제위원장(국민의힘·연수1)과 한민수 의회운영위원장(국민의힘·남동5) 간 2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후반기 의장직은 오는 2026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의장직’을 겸할 수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고,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시의회와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정,한 위원장을 비롯해 같은 당 김대중(미추홀2)·유승분(연수3)·이인교(남동6) 시의원 등 5명이 후반기 의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하반기 의장 선출 및 원구성은 오는 7월1~3일 열리는 제296회 임시회에서 치러진다.
시의회 의원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다음달 중순께 의원총회를 열고 의장 선출을 위한 내부 논의에 나선다. 의총에서는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은 시의원들이 의장 선거 출마를 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지난 2022년 상반기 원구성 당시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상임위원장을 맡으면 후반기 의장단은 포기한다는 서명을 했다.
현재 시의회 안팎에선 정 위원장과 한 위원장의 2파전을 점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전반기에 상임위원장을 지내면서 협치를 강조하며 여야 의원 모두를 아울러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의장단에서도 굵은 목소리를 내오면서 지지세력이 상당하다. 정 위원장은 “개인적으로나 도의적으로 의장직에 욕심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의장단 포기 서명과 관계없이) 출마가 가능하다면 시의회의 위상을 높이고 여야 정당의 가교 역할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 이뤄질 표결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부터 의장 도전 의사를 밝혀온데다, 집행부 등과의 관계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으면서 당 내부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한 위원장은 “2년 전 후반기 의장단 포기 서명을 하지 않았다”며 “의장직을 염두에 둔 것도 있지만, 당헌·당규상 원내대표를 맡아 어쩔 수 없이 운영위원장을 맡은 탓”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의장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전반기 상임위원장의 의장 선거 출마 금지 결정이 이뤄지면 김 시의원과 이 시의원, 유 시의원 등이 본격적인 출마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여기에 ‘청년’을 내세운 이단비(부평3)·박창호(비례) 시의원 등도 의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는 등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의회 안팎에선 이들이 의장 선거에 출마 해 몸값을 올린 뒤, 결국 상임위원장직을 챙기려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가 관계자는 “후반기 의장은 2년 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행사와 회의 등에서 인말을 할 수 있는 등 인센티브가 상당한 탓에 많은 의원들이 노리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의회를 대표하는 만큼, 여야 합의 등을 이끌고 집행부의 견제·감시를 제대로 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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