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병원서 20여일 치료 후 요양병원行...폐·횡격막 상태 전신·척수 마취에 무리 보호자 “인공관절 수술 하려다 날벼락”...해당 병원 “수술 과정 문제 없었다” 해명
부천의 한 병원이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던 70대 여성 환자가 심정지로 상급병원으로 이송돼 20여일 동안 치료 후 요양병원에서 입원 중인데도 ‘나 몰라라’로 일관해 논란이다.
30일 인본병원 부천상동점과 70대 여성 환자 A씨의 보호자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2시께 부천시 원미구 상동로 90에 있는 인본병원 부천상동점에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위해 입원해 수술 전 검사를 받았다.
A씨는 다음 날 오전 10시 수술실에 들어가 20여분 만에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진행해 의식을 찾았지만 인근 상급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상급병원으로 옮겨 이날 오후 1시30분께 응급실에서 심정지 관련 진료 중 코로나 확진 판결을 받고 오후 6시께 음압 중환자실로 옮겨져 20일이 넘게 치료받고 현재도 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이에 A씨의 보호자는 건강했던 A씨가 더 편하게 걸어보겠다고 무릎 수술하러 갔다가 아직도 집에 못 가고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데 병원 측이 ‘책임이 없다’고 외면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A씨의 보호자 B씨는 “인본병원 수술실에서 나온 뒤 눈 깜박임만 있었지 눈 마주침은 되지 않은 상태였고 상급 병원으로 옮긴 지 약 3일 만에 약간의 대화가 가능했고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면서 음압 중환자실에 있었다”며 A씨의 심정지 후 상태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수술 전에는 멀쩡하던 어머니가 수술실에 들어간 후 심정지와 코로나 등 심각한 상태가 됐는데 인본병원은 처음에는 어머니의 상태를 관찰한다고 했다가 어머니 상태가 대화가 가능해지자 이제는 ‘문제가 없다’며 나 몰라라 하고 있어 분통이 터져 1인 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본병원 부천상동점 관계자는 “수술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고 병원 치료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어서 내부적으로 확인할 때 크게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상급병원 의사가 A씨에 대해 가슴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폐와 횡격막이 전신 및 척수 마취에 적당한 상태가 아니어서 응급수술이 아니면 마취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돼 인본병원 부천상동점 심정지 책임 여부를 놓고 병원과 환자 간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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