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금옥 성남수정경찰서 교통질서연합회장 “봉사는 내 인생, 타인 행복에 보람 느껴”

엄금옥 성남수정경찰서 교통질서연합회장(64). 박용규기자
엄금옥 성남수정경찰서 교통질서연합회장(64). 박용규기자

 

“지역주민을 위해 하루를 봉사해도 뿌듯하고 행복해집니다. 이게 좋아 지속해 온 봉사활동이 쌓이고 쌓여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성남시 수정구에 거주하는 엄금옥 성남수정경찰서 교통질서연합회장(64)은 4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봉사를 멈추지 않고 꾸준히 이어간다는 점에서 나에겐 직업이나 마찬가지”라며 자신의 봉사활동 신념을 담담하게 말했다.

 

엄 회장은 성남시에서 가장 왕성하게 봉사활동을 펼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30년 전인 1994년 지인의 소개로 성남 수정구 초등학교 일대 교통질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봉사에 뛰어든 후 현재까지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지원하는 수정경찰서 교통질서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것이 엄 회장의 주된 봉사다. 그는 매주 화·목요일 오전 7~9시 관내 초교 일대에서 회원들과 함께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환경정화활동, 요양원 방문, 홀몸노인 방문 등 다양하다. 특히 지난해 성남시 일대에서 열린 경기도체육대회를 위해 교통질서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봉사에 참여해 성공적인 대회 마무리에 힘썼다.

 

엄 회장의 이런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1365 자원봉사 시스템에 등록된 누적 봉사 시간만 3천200여시간. 공식적으로 기록되지 않은 시간까지 합치면 실제 봉사 시간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지인들이 취미를 물어보면 ‘내 취미는 봉사’라고 대답한다”며 “개인 시간을 쪼개 지역 내 어려운 분들과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이렇게라도 봉사의 기쁨을 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 회장은 30년을 봉사했으니 이제 지칠 법도 하지만 여전히 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봉사는 자신의 인생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최소 50년 이상 봉사에 참여해 건강이 허락하는 데까지 계속 지역주민들을 돌보겠다고 약속했다.

 

엄 회장은 “앞으로도 제가 지역사회를 위해 베풀어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제가 해야 할 일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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