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활동·사고예방 캠페인 펴는 지역 안전 지킴이 지난해 물에 빠진 딸과 아빠 구조하기도
“남편은 남다른 희생정신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분이고 아내는 시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학영 양평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회장(61)과 아내 박미경씨(61)에 대한 이천우 양평소방서장의 평가다.
이 회장은 지난해 여름 119시민수상구조대원으로 활동하면서 광탄천에서 물에 빠진 초등학생 여자아이를 구조했다.
그는 “떠내려가는 딸을 구하려고 뛰어든 아버지까지 표류하고 있었다”며 “위급 상황임을 직감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레스큐튜브(구조용 튜브), 드로우백(구조용 백)을 활용해두 사람을 구조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회장이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면 그의 아내는 안전사고 예방 등에 방점을 두고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남편과 함께 물놀이객을 대상으로 지역 상황을 안내하고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부부는 이런 활동의 공을 인정받아 경기도지사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03년 11월 경기도지사상, 2010년 11월 소방서장 표창을 수상했다.
그는 의용소방대원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3년 12월 현장 활동 우수대원으로 뽑혔고 2014년 양평군이 실시한 제1회 심폐소생술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아내 박씨는 수난구조 관련 봉사활동의 공을 인정받아 2013년 한 해 동안 양평군수 표창과 양평군의장 표창을 잇달아 수상했다.
박씨는 “남한강, 북한강, 수려한 하천과 계곡이 많은 양평지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라며 “수난 사고를 막기 위해 수변 지역을 순찰하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홍보 캠페인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부는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의용소방대원의 본분인 화재 진압과 예방 활동을 하면서 남한강 가꾸기 환경정화운동 등 환경보호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산수유축제, 산나물축제 등 축제 현장의 안전관리 활동도 잊지 않고 있다.
이런 부부를 두고 지인들은 “지난해 여름 양평에서 물놀이 사망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소방당국의 역할이 컸고 그다음으로 이학영·박미경 부부의 공도 적지 않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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