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배우는 마음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교육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원천동과 우만동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 봉사 활동을 진행하는 아주대 중앙 동아리 ‘샘터야학’ 38기 한동헌 회장의 바람이다.
1987년 설립된 샘터야학은 나이와 상관없이 배움에 뜻이 있는 청소년,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글·영어 교육과 검정고시 준비 등을 돕는다.
2022년 샘터야학에 입부한 한 회장은 올해 회장직을 맡은 후 기존 교육 방식에 변화를 줬다. 식당에 비치된 키오스크나 스마트폰 등 첨단 기기 활용에 애를 먹는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정보교육 강좌를 추가한 것.
한 회장은 “어르신들이 키오스크를 쓸 줄 모르거나 스마트폰 내 각종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적잖게 봤다”며 “이에 착안해 키오스크 활용 방법, 스마트폰 지도를 활용한 길 찾기 등 관련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실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배움 앞에 평등하다’는 마음으로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별도의 강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시대에 맞춰 샘터야학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그도 처음에는 회장이 돼 동아리를 이끌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한 회장은 “처음에는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행위에 흥미를 느껴 들어왔을 뿐 ‘언젠가 회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
이런 그를 회장이라는 자리까지 이끈 것은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의 따뜻한 말과 응원, 그리고 ‘배움’이었다.
그는 “처음 동아리에 입부했을 때 강의를 들으러 온 어르신이 계셨는데 몇 년 뒤 같은 강좌에서 내 얼굴을 기억하고 알아보셨던 기억이 난다”며 “아울러 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얻는 그들의 삶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큰 울림이 돼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가르치는 것을 넘어 ‘선생이 학생에게, 학생이 선생에게 함께 배우는 교실’을 추구하는 샘터야학의 가치관과 일맥상통한다.
“3년 차인 지금도 학생들로부터 배우고 있다”는 한 회장은 올해부터 시작한 정보교육 강좌에 쓰일 별도의 교재 제작을 검토하는 등 학생들을 위한 더 나은 교육 방식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한 회장은 “38년 전에도, 지금도 샘터야학의 목표는 ‘함께 배우는 마음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것”이라며 “나이, 상황과 상관없이 배움을 원하는 사람들의 든든한 선생님이자 친구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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