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로 보폭 넓히는 김동연…대선 위한 기반 형성일까

우원식 만나 ‘경제 3법’ 제정 협조 요청
“GTX 플러스, 국가 경쟁력·성장 잠재력 일으킬 것”
대권 행보설에는 선 그어…“신경 쓸 경황 없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플러스 노선을 추진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GTX 플러스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플러스 노선을 추진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GTX 플러스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는 등 여의도로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김 지사는 20일 우 의장을 만나 “용인 등을 중심으로 300조원 정도 삼성 투자 또 SK하이닉스 등 지금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이 진행되거나 계획 중”이라며 “반도체특별법은 용수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를 공급 관련된 것들이 있어서 의장님이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도체특별법과 함께 경제 3법에 포함된 RE100 3법,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에도 관심을 촉구했다.

 

김 지사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경기도가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을 영입한 것과 맞물려 ‘차기 대선을 위한 당내 기반 형성’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김 지사는 친문 핵심 중 한 명인 전해철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안정곤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신봉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각각 비서실장과 정책수석에 임명했다.

 

현재 공석인 대변인 자리는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강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인사다.

 

다만, 김 지사는 이날 우 의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문계 인사들이 경기도청으로 대거 합류한 것에 대해 “저희는 그런 의식은 한 적도 없다”며 “경기도 발전과 앞으로의 도정 성과를 내기 위해, 경기도를 위해 힘을 보태줄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지금은 그런 데 신경 쓸 경황이 없이 GTX와 경기도 일을 하느라 바쁘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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