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옥 기천검도 성남수련원장 “건강한 우리의 전통무예, 널리 알릴 터”

서승옥 기천검도 성남수련원장. 박용규기자
서승옥 기천검도 성남수련원장. 박용규기자

 

“전통무예 기천은 사람의 몸이나 마음 씀씀이 등을 토대로 몸, 마음, 호흡을 수련하며 우리나라 전통의 맥을 잇는 심신 수련법입니다.”

 

서승옥 기천검도 성남수련원장(53)은 지난달 26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천검도’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기천검도에 대해 일반인이 생소할 수 있다는 말에 서 원장이 쉽게 설명한 것이다.

 

기천은 직접 자신이 해보기 전에는 그 신묘한 힘과 깊이를 짐작하기 어렵지만 그동안 전문적으로 수련한 이들로부터 전수돼 온 절정의 무예로 알려져 있다. 철저하게 몸과 자세, 마음, 호흡을 수련해 이를 통해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는 무예라는 것이다.

 

그는 “기천을 수련하면 사람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연결되는 근육을 바르게 잡아주고 경락의 길을 열어주는 자세를 가질 수 있다”며 “다른 수련법에 비해 짧은 기간에 효과를 보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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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옥 기천검도 성남수련원장. 박용규기자

 

서 원장은 21년째 기천검도를 수련하고 있다. 이 시기에 맞춰 성남시 수정구 일대에 도장을 내고 관원들에게 수련법을 전수하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항상 가다듬고 있다.

 

현재 기천검도 성남수련원에는 50여명의 관원이 다니고 있는데 임종순 성남시정연구원장도 서 원장과 함께 기천검도를 수련 중이다.

 

또 기천검도 성남수련원에는 청소년들도 서 원장에게 수련법을 전수받고 있다. 올바른 마음가짐을 전수해 내적으로 성숙하게 자랄 수 있는 바른 정신력을 키워 주고 있다.

 

서 원장은 기천검도라는 무예가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작은 소망이 있다.

 

현재 성남시에는 ‘성남시 전통무예 진흥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내년부터 관내 전통무예를 익히는 이들에게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행정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기천검도를 비롯한 전통무예가 시민들의 삶에 속속 자리 잡길 바라고 있다.

 

서 원장은 “시대가 변하면서 헬스, 요가, 필라테스 등 간편한 운동만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경향이 있어 전통무예를 익히는 사람으로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우리나라 전통무예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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