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후반기 의장 정해권, 부의장 이선옥·이오상…여야 협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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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권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1)이 의장으로 발탁된 후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조병석기자

 

제9대 인천시의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에 정해권 시의원(국민의힘·연수1)이 뽑혔다. 지역 안팎에서는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두고 ‘1표차 경선’을 연출했던 만큼 여당과 야당은 물론이고 당 내부의 협치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1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제296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정 시의원이 단일 후보로 의장직에 뽑혔다. 앞서 정 시의원은 지난달 20일 시당에서 열린 후보자 경선에서 상대 후보인 한민수 시의원(남동5)을 1표 차로 누르고 후보에 올랐다. 정 시의원은 이날 재적의원 38표 중 찬선 36표, 무효 2표를 받았다.

 

정 의장은 “시의회에서 정당, 나이를 막론하고 협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지하지 않은 의원들도 만족시켜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역구의 현안, 의정활동의 애로사항 등 격의 없이 말을 해주면 고민하고 함께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서실 슬림화'를 통해 사업부서를 확충하고,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지방의회의 인사권과 예산권 독립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1부의장에는 이선옥 시의원(국민의힘·남동2)와 제2부의장에는 이오상 시의원(더불어민주당·남동3)이 각각 단일 후보로 등록해, 제적의원 37표 중 36표 찬성, 1표 무효로 부의장 자리에 올랐다. 앞서 지난달 열린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위한 후보자 경선에서 이선옥 시의원은 상대 후보인 김종배 시의원(국민의힘·미추홀4)을 ‘1표차’로 따돌리면서 후보자에 올랐다.

 

이 밖에도 교육위원장을 비롯한 행정안전위원장, 건설교통위원장, 산업경제위원장 등의 자리를 두고 2~3명이 경선을 치르는 등 진통이 상당했다.

 

이선옥 시의원은 “의원들이 의정활동하는데 있어 부족함 없이 뒷받침하는 것이 부의장으로서의 역할”이라며 “여야를 따지지 않고 의원들 간 화합 및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시와 함께 교류하면서 지역의 현안을 더욱 집중적으로 살피는 인천시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오상 시의원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행동하는 시의회’, ‘공부하는 시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천시와 시의회 간 협치 및 소통 등을 통해 인천시민이 살고싶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과 인천시의 중간다리 역할을 해내는 한편, 인천의 현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면서 하반기 2년을 잘 이끌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2026년 제9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진통이 심했던 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협치를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후반기 의장직 후보를 두고 경쟁과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내외부 적으로 내홍이 컸을 것”이라며 “의장 후보 경선이 결국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에서도같은 선상에서 경쟁이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집행부 감시와 견제가 시의회의 제1목적인 만큼 후반기 의장단이 꾸려지는 대로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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