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상복 의원 의장 당선
제9대 오산시의회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이 나이가 많은 연장자 순으로 결정되는 이변이 발생했다.
오산시의회는 2일 제9대 후반기 의장 및 부의장을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열어 66세인 이상복 의원(국민의힘)을 의장으로, 57세인 성길용 의원(민주당)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시의회 절대 다수당(민주당 4명, 국민의힘 2명)인 민주당에서 의장을 배출하지 못하고 시의회 최고 연장자가 의장이 되는 이변이 발생한 것이다.
이 같은 이변은 민주당 시의원들의 갈등과 지역위원장인 차지호 국회의원의 과도한 개입 등 민주당 내분이 여과 없이 반영된 결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날 먼저 진행된 의장 선거는 후보추천이나 정견발표 없이 6명 의원이 무기명 투표를 했으며, 이상복 의원(국민의힘)과 성길용 의원(민주당)이 각각 3표를 얻어 2차 투표에 들어갔다. 2차 투표에서도 두 의원이 3표씩을 득표해 연장자인 이상복 의원이 의장에 당선됐다.
이어 진행된 부의장 선거도 의장선거와 같이 성길용 의원(57, 민주당)과 전도현 의원(55, 민주당)이 3차 투표에서 각각 3표씩 득표해 연장자인 성 의원이 부의장에 당선됐다.
오산시의회 회의 규칙(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한다)에 따라 의장과 부의장이 나이가 많은 연장자로 결정된 것이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달 28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키로 했으나 민주당 사정으로 회의를 열지 못하고 파행을 빚었다.
민주당내에서는 송진영 의원과 전도현 의원이 의장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두 의원 간 조율이 실패하자 지난달 27일 지역위원회(위원장 차지호 의원)에서 ‘의장 전예슬 의원, 부의장 성길용 의장’을 당론으로 정했었다.
이 같은 당론에 일부 의원이 반발하면서 지난달 28일 예정된 본회의가 파행됐고, 당내 분열이 봉합되지 않은 채 선거에 나서 의장 자리를 국민의힘에게 넘겨주게 됐다.
이상복 의장은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로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소통과 협치, 상식이 통하는 합리적이고 품격 있는 의회상을 구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민주당 성길용·송진영·전예슬 시의원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해당 행위를 자행한 민주당 시의원에게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 시의원이 당론을 어기고 국민의힘에 투표하는 해당행위로 국힘의힘 이상복 시의원이 의장에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4명, 국민의힘 2명인 상황에서 당원의 기대와 뜻을 받들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해당 행위를 한 시의원에게 분명하고 단호하게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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