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시당 아침간담회 뒤 유정복 시장 만나 현안 논의
국민의힘 나경원 당대표 후보(서울 동작을)가 인천을 찾아 지구당 부활을 비롯한 ‘아래를 섬기는 정치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 후보는 3일 오전 7시 국민의힘 인천시당 아침강연에서 “우리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당원을 존중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수도권 중진 청년들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뿌리를 튼튼하게 해야한다”며 “당원의 노고와 헌신에 대해 합당한 대우를 해드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우리당은 ‘새것’을 좋아하고, 그것을 따라간다”며 “지역에서 4년 동안 열심히 텃밭을 가꿔도, 새로운 사람 앞에서는 경쟁력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 후보는 당 대표 선거를 위한 경쟁이 과열하면서 당의 분열과 계파갈등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 후보는 “원희룡, 한동훈 줄세우기 공천이 또 시작됐다”며 “수도권 민심을 정말 주요하게 생각한다면 공천제도 개혁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나 후보는 지구당 부활 등 지방자치 중심의 당원 활동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공천제도 개혁의 핵심은 당에서 오래 활동한 분들을 제대로 평가하고 가산점을 주는 것부터 시작한다”며 “이것이 위로부터 공천이 아니라 아래로부터 공천”이라고 했다. 이어 “'연구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지역의 지구당을 부활시키고, 당비 모금 방법이라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광역 의원들의 보좌관 제도를 정착, 1인 1보좌관 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계파가 없어서, 저에게 좋은 자리와 쉬운 자리가 오지 않았으나, 5선을 거치면서 민심을 읽고, 민심에 줄 서는 법을 배워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원내 당대표가 버티고 있는 야당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여당에서도 원내 당대표를 배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도 이날 손범규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은 나 후보에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수도권 매립지, 경인국철 지하화 등의 현안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했다.
나 후보는 “인천은 항만과 공항을 품으면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유정복 시장의 비전에 따라 세계적인 글로벌 톱텐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나 후보는 아침강연을 마친 뒤 유정복 시장을 만나 전당대회를 비롯한 여러 현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 유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접견실에서 “20년 넘는 시간 동안 한결같은 정치를 해 온, 정치 구력이 상당한 후보”라며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이 미래로 향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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