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권 주자들 유 시장 찾아... 앞다퉈 지역 표심 구애 총력전 수도권매립지·경인국철 지하화... 현안 담은 ‘건의문’ 전달받기도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오는 2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잇따라 인천을 찾아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당대표 후보들은 유정복 인천시장을 찾아 인천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원희룡 후보와 한동훈 후보는 4일 인천 남동구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원 후보와 한 후보는 간담회에서 손범규 시당위원장으로부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수도권매립지, 경인국철 지하화 등의 현안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받기도 했다.
한 후보는 이날 지구당 부활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보수정당의 재건을 당원들에게 약속했다. 또 유 시장과 만나 원도심 개발 등 인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 후보는 “인천은 정치권에서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역”이라며 “당대표가 되면 지구당을 만들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는 현장 정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 시장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며 “당 안팎의 변화를 이뤄내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인천 당원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쓴소리 팀장’이 되어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시장과 접견을 마친 뒤 지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인천 계양구을 후보로 출마한 경험을 토대로 당대표가 되면 인천 현안에도 관심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와 수도권 역차별 등 인천은 수도권 다른 지자체와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다”며 “인천을 잘 알기에 인천의 현안을 풀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선 참패했지만, 당대표가 되면 인천의 지지를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엔 나경원 후보가 시당에서 인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뒤 유 시장을 만나기도 했다. 지난 1일엔 윤상현 후보가 시당에서 주최한 아침간담회에 나와 당대표 공약을 밝혔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당대표 후보들이 수도권 당심 공략을 위해 잇따라 인천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며 “차기 당대표는 조직 재건을 비롯한 지역 현안 해결 등 인천 당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당 운영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의 새로운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는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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