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글꽃을 심으며

봄 햇살 스포트라이트로 가득한

시인마을 뜰에

글꽃 씨앗을 심는다

 

글삽으로 고른 흙 속에

꼭 꼭 심은 씨앗

봄 단비 보슬보슬 내리는데

 

될 놈은 떡잎부터라며

매일 토닥토닥

북돋아 정성을 들인다

 

꽃비로 먼저 내려온 벚꽃들은

마음 깊이 파고 들어

시간이 지나야 아름다워진다, 밝히고

 

향기로운 글꽃 피우려는 사람들

오늘도 시인마을 뜰에

마음 모아 글삽을 깊이 꽂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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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신 시인

‘문예비전’ 등단.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시인마을’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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