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바둑 최연소 주장 스미레 3단…“팀 우승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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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 3단. 바둑TV 제공

 

“지난해 한국 여자 바둑리그에 외국 선수로서 처음 출전할 수 있었는데 올해도 출전할 수 있게 돼 기뻐요.”

 

평택시 여자 프로바둑팀인 ‘평택브레인시티’ 주장 스미레 3단(15)은 “주장을 맡을 실력이 없어 불안하지만 팀에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하겠다”며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에 출전 소감을 밝혔다.

 

리그 전체에서 최연소 주장을 맡은 스미레 3단은 김주아 3단, 고미소 2단, 리샤오시 5단(지명순)과 함께 안형준 5단이 감독을 맡은 신생팀 평택브레인시티 소속으로 이번 리그에 출전한다.

 

스미레 3단은 “생활은 평소에도, 경기 전에도 별반 다르지 않다”며 “사활을 풀거나 대국을 검토하는 등 매일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재 바둑 소녀로 유명한 2009년생 스미레 3단은 2019년 만 10세의 나이로 일본기원에 입단하며 당시 사상 최연소 입단자가 됐다. 동시에 사상 첫 일본기원의 해외 이적 선수이기도 하다.

 

2019년 4월 일본기원의 영재 특별 채용 제1호로 입단했으나 지난해 9월 한국기원에 객원기사를 신청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한국프로기사협회 기사대의원회, 한국기원 이사회 등을 거치며 한국으로의 이적을 확정했다.

 

그 후 스미레 3단은 지난해 10월30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적 이유를 “새로운 환경에서 더 강한 프로기사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기원으로 이적한 후 그는 “일본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레벨이 높고 층이 두꺼운 것을 느끼고 있다”며 “저의 실력 부족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 기사들이 전체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후반부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스미레 3단은 지난 6월10일 국제바둑춘향 선발대회 프로춘향부 결승전에서 오유진 9단에게 23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면서 한국기원 이적 3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스미레 3단은 “우승할 수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놀랐다”며 “아주 강한 오유진 9단을 이길 수 있었던 것도 기뻤다”고 당시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은 구체적인 꿈이 생각나진 않지만 실력을 늘리고 싶다”며 “계속 한국 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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